[오늘의PS] (10.14) 커쇼 1실점 승리, 시리즈 동률
![]() 커쇼가 해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
클레이튼 커쇼가 드디어 포스트시즌에서 자신다운 피칭을 해냈다. 커쇼는 7이닝 1실점 역투. 1회 제구가 흔들렸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메츠 타선을 압도했다. 커쇼가 포스트시즌에서 7이닝 이상 던져 1실점 이하로 막아낸 것은 2013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7이닝 1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선발 10경기). 어제 너무 많은 점수(13득점)를 쏟아부은 메츠는, 오늘 대니얼 머피의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머피는 커쇼 상대 2홈런으로 커쇼 킬러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다저스와 메츠의 시리즈가 5차전으로 간 것과 달리 컵스는 세인트루이스를 돌려보내고 올시즌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팀이 됐다. 어제 6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오늘은 3홈런. 하비에르 바에스는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고, 리조는 이틀 연속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슈와버는 벌써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 지난 4년간 최소 챔피언십시리즈는 진출한 세인트루이스는 6년만에 디비전시리즈 탈락 고배를 마셨다.
디비전시리즈 현재 상황
AL : TEX 2-2 TOR / HOU 2-2 KCR
NL : CHC 3-1 STL / NYM 2-2 LAD
다저스(2승2패) 3-1 메츠(2승2패)
W: 커쇼(1-1 2.63) L: 마츠(0-1 5.40) S: 잰슨(2/0 0.00)
클레이튼 커쇼는 포스트시즌 마운드만 밟으면 클레이튼 리차드에 더 가까운 성적을 냈다(리차드 정규시즌 ERA 4.30/커쇼 포스트시즌 ERA 4.99). 1회 데이빗 라이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살짝 불안했지만, 이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안정을 찾았다. 그사이 다저스는 먼저 석 점을 뽑았다. 3회 1사 후 커쇼가 팀의 첫 안타를 치고 나갔다. 커쇼는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 켄드릭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적시타를 날렸다(1-0). 이어서 나온 터너는 루상에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커쇼는 4회 대니얼 머피에게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했다. 머피는 지난 1차전에서도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날려 첫 실점을 안겼다(역시 4회 두 번째 타석).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넘어간 커쇼는, 7회 선두타자 세스페데스를 기분 나쁜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사실 커쇼는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서 5회까지는 정규시즌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5회 이후 난조가 시작된 경우가 많았는데, 7회 선두타자 출루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후 세 타자를 파울뜬공-뜬공-땅볼로 처리, 반드시 포스트시즌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기백이 강하게 느껴졌다. 다저스는 커쇼에 이어 해처와 켄리 잰슨이 출격했다. 8회 2사 1루에서 나온 잰슨은 라이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머피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결국 시리즈 5차전에 돌입하게 된 두 팀은, 이제 다저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긴다.
커쇼의 최근 3년간 RS/PS 첫 5이닝 내용
정규 [AVG] .195 [OBP] .244 [SLG] .293
포스트 [AVG] .194 [OBP] .246 [SLG] .290
커쇼의 최근 3년간 RS/PS 5회 이후 내용
정규 [AVG] .207 [OBP] .252 [SLG] .295
포스트 [AVG] .294 [OBP] .368 [SLG] .500
*오늘 성적 제외 (출처 인사이드엣지)
*다저스는 오늘 경기에 해당하는 조건에서의 성적이 모두 다 좋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4차전 통산 전적은 15승17패. 다만 디비전시리즈 4차전으로 압축하면 2승2패로 5할 승률을 지켰다. 4차전보다 더 중요한 환경은 오늘 지면 포스트시즌이 끝난다는 사실이다. 다저스는 패하면 탈락으로 직결되는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13승22패였다(메이저리그 팀 중 이처럼 압박이 심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따낸 팀은 세인트루이스와 양키스). 다저스에게 부담을 주는 또 다른 요인은 메츠의 포스트시즌 4차전 성적이다. 메츠는 오늘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총 8번의 4차전을 치렀는데,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다(즉 메츠는 오늘이 포스트시즌 4차전 첫 패배). 마지막 4차전 경기는 2006년 챔피언십시리즈으로, 당시 세인트루이스를 12-5로 가볍게 따돌렸다(하지만 시리즈는 3승4패로 패배). 디비전시리즈에서는 1999년 애리조나, 2000년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모두 승리한 바 있다.
PS 일리미네이션 경기 최다승
1. 카디널스 : 26승
2. 뉴욕양키스 : 26승
3. 보스턴 : 22승
4. 자이언츠 : 14승
4. 피츠버그 : 14승
4. 다저스 : 14승
7. 브레이브스 : 13승
8. 디트로이트 : 12승
메츠 포스트시즌 4차전 전적
1969 WS : 메츠 2-1 볼티모어
1973 WS : 메츠 6-1 오클랜드
1986 WS : 메츠 6-2 보스턴
1999 DS : 메츠 4-3 애리조나
1999 CS : 메츠 3-2 애틀랜타
2000 DS : 메츠 4-0 샌프란시스코
2000 CS : 메츠 10-6 세인트루이스
2006 CS : 메츠 12-5 세인트루이스
2015 DS : 메츠 1-3 다저스 (오늘)
*박정환 칼럼니스트(MBC스포츠플러스 기록원)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0년대 접어들어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선 경기는 총 53차례가 있었다(오늘 래키, 커쇼 제외). 이 선발투수들은 평균 5.2이닝을 던졌는데, 평균자책점이 4.75에 불과했다. 투수 개인 승률(14승23패 .378)이나 팀 승률(19승34패 .358) 역시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다. 앞서 래키는 3이닝 4실점에 그치면서 이 기록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커쇼는 달랐다. 4회 대니얼 머피에게 1차전에 이어 또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 공이 오늘 유일한 실투였다. 커쇼는 7이닝 8K 1실점(3안타 1볼넷) 승리(94구). 마침내 포스트시즌 5연패를 끊고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정규시즌 성적에 맞추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1회 슬라이더 제구가 흔들렸는데(4구 모두 볼) 패스트볼을 전면에 내세워 돌파구를 마련했다. 경기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커브를 섞어던져 메츠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4회 대니얼 머피에게 또 홈런을 맞은 것이 유일한 흠(패스트볼). 커쇼를 상대로 2홈런 이상 친 좌타자는 머피가 여섯 번째다. 작년과 달리 3일 쉰 커쇼 카드가 적중한 다저스는, 이제 5차전에서 '2선발 가면을 쓰고 있는 1선발' 잭 그레인키가 선발로 나온다.
커쇼, PS 5연패 마감
2013 챔 2 : 6.0이닝 0자책 [패]
2013 챔 6 : 4.0이닝 7실점 [패]
2014 디 1 : 6.2이닝 8실점 [패]
2014 디 4 : 6.0이닝 3실점 [패]
2015 디 1 : 6.2이닝 3실점 [패]
2015 디 4 : 7.0이닝 1실점 [승]
*6경기 1승5패 5.45 (36.1이닝 22자책)
커쇼 3일 휴식 후 PS 등판 (선발)
2013 디 4 : 6.0이닝 0자책
2014 디 4 : 6.0이닝 3실점 [패]
2015 디 4 : 7.0이닝 1실점 [승]
커쇼에게 2홈런 이상 친 좌타자들
1. 애덤 던 (4홈런)
2. 조이 보토 (2홈런)
3. 브래드 호프 (2홈런)
4. 카를로스 곤살레스 (2홈런)
5. 제이 브루스 (2홈런)
6. 대니얼 머피 (2홈런)
*애드리안 곤살레스와 터너는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터너는 이번 포스트시즌 네 경기 연속 멀티 출루. 오늘 1안타 1볼넷으로, 7회말에는 커쇼의 지긋지긋한 7회 악연을 끊어주는 호수비도 선보였다(앞선 세 경기는 모두 4타수2안타). 터너는 지난해 다저스로 오기 전까지 메츠에서 뛰었던 선수. 메츠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4년간 .265 .326 .370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츠가 터너를 논텐더로 내보내면서 양측의 끝은 좋지 않았다. 보스턴과 미네소타의 제안을 뒤로하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터너는, 영입할 때만 하더라도 벤치 멤버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행보였다(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이름이 숀 피긴스였다). 하지만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올시즌 때려낸 16홈런은 곤살레스(28홈런) 피더슨(26홈런)에 이은 팀 내 3위. 또한 이는 자신이 6년간 친 홈런 수(15홈런)보다 더 많은 수치였다. 다저스는 A J 엘리스가 팀 최고기록에 해당하는 포스트시즌 1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푸이그는 4타수 무안타. 시거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터너 이적 후 메츠전 성적
2014 : 5경기 .231 .333 .538 1홈 2타
2015 : 7경기 .304 .360 .609 1홈 3타
*2홈런은 전부 조너선 니스 상대
PS 연속 경기 안타 순위
17경기 : 행크 바우어, 지터, 매니
16경기 : 팻 보더스
15경기 : 리키 헨더슨, 마퀴스 그리솜
14경기 : 브룩스 로빈슨, 레인스, 오티스, 산도발
*어제 13안타 13득점을 집중한 메츠는, 하루만에 타격감이 차갑게 식었다(3안타 1득점). 3안타는 머피와 라가레스, 그리고 세스페데스의 몫. 머피는 정규시즌 통산 62홈런 중 좌투수를 상대로 때려낸 비중이 19.4%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홈런 두 개를 모두 좌투수에게 뺏어내고 있다. 메츠 타선의 고민은 2번 데이빗 라이트다. 어제도 선발타자 중 홀로 안타를 치지 못한 라이트는, 오늘 안타 없이 볼넷만 두 개. 시리즈 네 경기 현재 12타수1안타(.083)다. 그랜더슨이 리드오프 역할을 잘 해내고 있지만(.429 .529 .571)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으로 연결해주는 2번타자 라이트의 활약이 필요하다. 선발 마츠는 5이닝 4K 3실점(6안타 2볼넷) 패전(85구). 앞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디그롬과 신더가드가 너무 잘 던지는 바람에 비교적 강한 인상을 심어주진 못했다. 메츠는 디그롬이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보였지만, 두 번째 투수로 콜론이 올라왔다. 이틀 연속 나온 콜론은 2이닝 2K 무실점(1안타) 피칭. 홈에서 시리즈를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메츠는, 5차전 디그롬이 1차전 재현을 목표로 마운드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1승3패) - 컵스(3승1패)
W: 케이힐(1-0 3.38) L: 시그리스트(0-1 9.00) S: 론돈(2/0 6.00)
컵스의 도장깨기가 현실이 됐다. 올시즌 승률 2위 팀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꺾은 컵스는, 올시즌 승률 1위에 빛나는 세인트루이스마저 침몰시켰다. 선취점은 내줬다. 선발 해멀이 피스코티에게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2-0). 하지만 해멀은 2회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자신이 내준 실점의 절반을 만회했다. 이어서 러셀(햄스트링) 대신 선발로 나온 하비에르 바에스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렸다(2-4). 두 팀은 모두 선발투수를 3이닝 만에 내리고 빠르게 불펜투수전으로 전환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잠시 희망을 본 것은 6회초였다. 첫 두 타자 헤이워드와 페랄타가 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매시니 감독은 번트 대신 강공으로 다득점을 노렸다. 그리칙과 콜튼 웡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크루스의 적시 2루타에 이어 대타 모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4-4).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크루스가 솔레어의 홈 저격에 당한 것이 아쉬웠다. 동점이 된 경기는 이내 다시 균형이 허물어졌다. 컵스가 6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기 때문. 세인트루이스의 시그리스트는 솔레어-브라이언트부터 맞아나가는 타구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리조에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5-4). 컵스는 7회 선두타자 슈와버의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아 승리를 확정지었다. 2003년 이후 첫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컵스는 이제 도장깨기에 이어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2003년 챔피언십시리즈 스티브 바트만 사건).
*컵스는 포스트시즌 4차전 경기 성적이 5승9패로 신통치 않았다. 특히 2003년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을 승리하기 전까지는 4차전 9연패를 당했었다. 2007-08년 디비전시리즈에서 모두 3연패 스윕을 당했던 컵스는, 2003년을 제외하면 디비전시리즈 승리를 해본 적이 없는 팀이었다(2003년 애틀랜타전 3승2패/1998년 3연패).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한 기억은 없었으며, 그러다보니 디비전시리즈 승리도 6경기밖에 없다(오늘 제외).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디비전시리즈 경험이 풍부한 팀이다. 지난 12번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단 두 번을 제외하면 모두 승리했다(2001년 애리조나/2009년 다저스). 디비전시리즈를 통해 쌓은 33승은 양키스에 이은 2위 기록. 하지만 포스트시즌 역사상 처음 맞붙은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이같은 과거 기록이 적용되지 않았다.
컵스의 PS 4차전 승리
1906 WS : 컵스 1-0 화이트삭스
1907 WS : 컵스 6-1 디트로이트
1908 WS : 컵스 3-0 디트로이트
1910 WS : 컵스 4-3 애슬레틱스
2003 CS : 컵스 8-3 플로리다
2015 DS : 컵스 5-4 세인트루이스
디비전시리즈 팀 다승 순위
1. 양키스 : 44승
2. 카디널스 : 33승
3. 애틀랜타 : 27승
4. 보스턴 : 19승
5. 오클랜드 : 18승
6. 인디언스 : 17승
7. 다저스 : 16승
8. 자이언츠 : 14승
*두 선발투수는 모두 긴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했다. 해멀은 3이닝 2K 2실점(3안타 3볼넷)으로 오늘 등판을 끝마쳤다(49구). 올시즌 1회 평균자책점이 5.23에 달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1회 투런홈런을 내주고 실점했다. 매든 감독은 1회 이후 실점하지 않았던 해멀을 생각보다 빠르게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해멀에 이어서 올라온 저스틴 그림이 1이닝 3K 퍼펙트로 막아낸 가운데, 케이힐과 로드니가 한 점 차 긴박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두 선수는 올시즌 전 소속팀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왔는데, 컵스 이적 후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 쉬고 올라온 래키가 3이닝 5K 4실점(4안타 1볼넷)에 그쳤다(49구). 래키는 포스트시즌에서 3일 휴식 후 선발로 나온 경기가 오늘로 다섯 번째다. 2회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포스트시즌 74.2이닝 무피홈런 행진이 중단됐다. 이는 선발투수 기준 1956-62년 화이티 포드(82.1이닝)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웨인라이트는 2이닝 1K 퍼펙트로 제 몫을 다했다.
케이힐 & 로드니 이적 전/후 성적
케이힐 [전] 15경기 7.52 [후] 11경기 2.12
로드니 [전] 54경기 5.68 [후] 14경기 0.75
래키 3일 휴식 후 PS 등판
2002 월 4 : 5.0이닝 3실점
2002 월 7 : 5.0이닝 1실점 [승]
2005 디 4 : 5.2이닝 1실점
2013 월 6 : 6.2이닝 1실점 [승]
2015 디 4 : 3.0이닝 4실점
*5경기 2승 3.55 (25.1이닝 10실점)
세인트루이스 DS 최다이닝 투수
1. 웨이노 : 45.1이닝
2. 카펜터 : 42.0이닝
3. 모리스 : 37.0이닝
4. 존래키 : 17.1이닝
5. 랜스린 : 14.2이닝
*CBS스포츠가 제시한 컵스의 승리 공식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CBS스포츠는 컵스의 승리 공식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1번은 홈런, 2번은 '1번의 반복' 이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마치 토론토가 빙의한 듯 무수히 많은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컵스는, 어제 6홈런에 이어 오늘 3홈런을 터뜨렸다. 9번타자로 나와 경기 초반 분위기 반전을 도모한 바에스는 3타수2안타 1홈런 3타점. 이로써 컵스는 23세 이하 선수들 네 명이 포스트시즌에서 각각 홈런을 기록한 역대 첫 번째 팀이 됐다. 결정적인 홈런을 친 리조는 4타수2안타 1홈런 1타점. 이틀 연속 시그리스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그리스트는 8월 이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60(25타수4안타)인데, 리조는 작년부터 좌타자 상대 해법을 찾은 상태였다. 또 홈런을 친 슈와버는 3타수2안타 1타점. 컵스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은 2003년 아라미스 라미레스와 알렉스 곤살레스의 4홈런. 슈와버는 현재 3홈런으로 단숨에 이 부문 3위로 올랐다. 컵스는 브라이언트와 리조의 타격감이 살아난 것이 남은 포스트시즌 기간에서 고무적이다.
포스트시즌 팀 홈런 순위
12홈런 : 컵스
10홈런 : 휴스턴
8홈런 : 세인트루이스
7홈런 : 캔자스시티
6홈런 : 토론토
6홈런 : 메츠
2홈런 : 텍사스, 다저스
홈런 친 컵스 타자들의 나이 (어린순)
슈와버(3홈런) : 22세 223일
바에즈(1홈런) : 22세 317일
솔레어(2홈런) : 23세 231일
크브 (1홈런) : 23세 283일
스탈린(1홈런) : 25세 204일
리조 (2홈런) : 26세 067일
파울러(2홈런) : 29세 206일
리조의 좌투수 상대 성적 변화
2013 : .189 .282 .342 7홈 23타
2014 : .300 .421 .507 8홈 23타
2015 : .294 .409 .472 6홈 25타
*세인트루이스는 득점 후 끌어올린 분위기를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오늘 컵스와 같은 8안타를 때려냈지만, 장타에서 컵스가 4장타인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2장타였다. 이번 디비전시리즈 득점권 성적은 정규시즌(.242)보다 떨어지는 .222(27타수6안타). 피스코티는 4타수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나들이에서 펄펄 날았다(.375 .444 1.000). 포스트시즌 첫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친 신인은 1939년 찰리 켈러(양키스)와 피스코티 두 명 뿐이다. 헤이워드는 2타수1안타 2볼넷. 9회 안타로 마지막 저항을 한 맷 카펜터도 5타수2안타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하지만 오늘 결장한 야디에르 몰리나를 비롯해 주전들의 몸상태가 발목을 붙잡았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내내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오늘 타선이 헌납한 삼진은 15개. 어제도 삼진 13개를 당했는데,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13삼진 이상 내준 적은 없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의 탈락으로 이번 월드시리즈 우승은 누가 하더라도 최소 20년만에 하는 것이 됐다.
최근 5년간 카디널스 PS 득점권 성적
2011 : .268 (183타수 49안타)
2012 : .217 (106타수 23안타)
2013 : .259 (112타수 29안타)
2014 : .276 (58타수 16안타)
2015 : .222 (27타수 6안타)
남은 팀들의 마지막 WS 우승
1993 : 토론토
1988 : 다저스
1986 : 메츠
1985 : 캔자스시티
1908 : 컵스
없음 : 휴스턴, 텍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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