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9) 텍사스 1차전 승리, 추신수 1볼넷
전문가들의 외면을 받은 텍사스가 예상을 뒤엎고 시리즈 1차전을 잡았다. 텍사스는 데이빗 프라이스에게 7이닝 5실점 패전을 안김으로써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토론토를 상대로 자신감이 있었던 요바니 가야르도는 5이닝 2실점 승리. 텍사스는 오도어가 몸맞는공 두 개, 홈런 한 방으로 프라이스를 괴롭혔다. 디비전시리즈 출전은 데뷔 후 처음인 추신수는 안타 없이 볼넷 하나를 골랐다. 이어서 열린 휴스턴과 캔자스시티 경기는 휴스턴의 승리로 끝이 났다. 휴스턴은 선발 콜린 맥휴의 호투와 <승리 공식>인 홈런 두 방을 터뜨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캔자스시티는 타선이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이 답답한 경기력을 남겼다. 한편 텍사스와 토론토전에서는 애드리안 벨트레(허리)를 시작으로 조시 도널슨(뇌진탕) 호세 바티스타(햄스트링)가 각각 부상으로 교체됐다.
텍사스(1승) 5-3 토론토(1패)
W: 가야르도(1-0 3.60) L: 프라이스(0-1 6.43) S: 다이슨(1/0 0.00)
텍사스는 1회 추신수와 벨트레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올시즌 프라이스가 1회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던 점(3.66)을 감안하면, 텍사스로선 기회를 살려야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병살타 리그 8위인 필더(21)가 순식간에 이닝을 끝냈다. 텍사스가 다시 기회를 잡은 것은 3회초.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오도어는 땅볼(치리노스)로 2루에 진루했고, 드실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서 벨트레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한 점 더 달아났다(2-0). 3회까지 가야르도에 가로막힌 토론토는 4회 반격을 시작했다. 무사 1,3루에서 엔카나시온의 내야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2-1). 문제는 오늘 텍사스가 토론토의 추격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것. 텍사스는 5회초 치리노스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4-1). 토론토는 5회말 필라의 적시 2루타와 6회 바티스타의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쫓아왔다(4-3). 그러나 텍사스는 7회 오도어의 홈런으로 거듭 동점 위기를 모면하고 리드를 지켜냈다. 프라이스는 이 한 방으로 5실점하는 기대 이하의 피칭. 텍사스는 5이닝 2실점 후 마운드를 내려간 가야르도에 이어 켈라-디크먼(2이닝)-다이슨이 나머지 이닝을 끝냈다. 세이브 상황에서는 체력이 많이 떨어진 톨리슨 대신 다이슨이 마무리 지었다. 오도어-치리노스-드실즈가 도합 8타수4안타 4타점을 합작. 초반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있던 토론토는 바티스타가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홈런을 날렸다. 엔카나시온은 4타수2안타 1타점. 두 선수는 오늘 전까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던 현역타자 중 통산 홈런 1,2위였다(바티스타 286홈런/엔카나시온 268홈런). 토론토는 1993년 10월23일 이후 가진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패배했다.
*토론토가 정규시즌 51일 동안 지구선두 자리를 지킨 반면, 텍사스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는 22일이다. 특히 지구우승을 확정지은 시점은 정규시즌 최종전. 1969년 디비전 시대가 도래한 이후, 정규시즌 144경기 이후 지구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 텍사스가 여섯 번째다. 텍사스는 9월/10월 통틀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해당하는 20승을 쌓았다(1위 컵스 23승9패). 그러면서 지난해보다 무려 21승을 더했는데, 이는 1973-74년 27승, 1985-86년 25승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편차였다(올해 이 부문 가장 두드러진 팀은 작년보다 24승을 더 올린 컵스). 텍사스와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 텍사스의 디비전시리즈가 오늘이 20번째 경기인 것과 달리(19경기 7승12패) 토론토는 마지막 포스트시즌 출전이 디비전시리즈가 없었던 1993년이었다. 홈 어드밴티지가 없는 텍사스 입장에서 고무적인 기록은, 디비전시리즈 통산 7승 중 6승이 원정에서 거뒀다는 것. 1996-1999년 5연패 이후 2010-11년부터는 디비전시리즈 원정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오늘 포함).
144경기보다 늦은 시점에서 지구우승
1973 : 메츠 (154경기)
1978 : 양키스 (144경기)
2006 : 미네소타 (162경기)
2007 : 필라델피아 (160경기)
2012 : 오클랜드 (162경기)
2015 : 텍사스 (162경기)
텍사스 디비전시리즈 원정 성적
1996 : 1승1패 (양키스)
1998 : 0승2패 (양키스)
1999 : 0승2패 (양키스)
2010 : 3승0패 (탬파베이)
2011 : 2승0패 (탬파베이)
2015 : 1승0패 (토론토)
*텍사스는 선발 가야르도가 5이닝 1K 2실점(4안타 1볼넷)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었다(79구). 정규시즌 마지막 4경기 1승2패 5.58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가야르도는,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 성적(4선발)이 1승2패 2.08로 준수했다. 여기에 올시즌 텍사스가 토론토를 상대로 거둔 2승은 모두 가야르도의 선발 등판이었다(8.1이닝 무실점 승리, 5.1이닝 무실점 승리).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 모두 6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한 가야르도는, 오늘도 긴 이닝은 지키지 못했지만 가장 긴장감이 높은 1차전을 잡아줬다. 경기 초반 성급했던 토론토 타선을 맞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2차전부터 정상적으로 콜 해멀스를 쓸 수 있는 텍사스는, 가야르도가 1차전을 잡아주면서 시리즈가 유리해졌다. 정규시즌 내내 불펜 운용에서 삐끗했던 배니스터 감독은, 오늘 한 박자 빠르게 가야르도를 내렸다. 2이닝을 안전하게 막아준 디크먼이 숨은 공신. 다이슨은 선두타자 엔카나시온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강점인 땅볼유도를 앞세워 나머지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잡았다(삼진-땅볼-땅볼).
가야르도의 PS 선발 등판
2008(DS 1) : 4.0이닝 3실점 [패]
2011(DS 1) : 8.0이닝 1실점 [승]
2011(DS 5) : 6.0이닝 1실점
2011(CS 3) : 5.0이닝 4실점 [패]
2015(DS 1) : 5.0이닝 2실점 [승]
*5경기 2승2패 3.54 (28이닝 11실점)
AL 불펜투수 땅볼비중 순위
1. 잭브리튼 : 79.1%
2. 샘다이슨 : 68.8%
3. 페트리카 : 65.2%
4. 댄제닝스 : 65.1%
5. 스미스 : 64.8%
6. 그레거슨 : 60.4%
*12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데이빗 프라이스는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 1회부터 볼넷 두 개를 내줬고, 오도어를 상대로는 몸맞는공만 두 개 헌납했다. 프라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한이닝 두 개 볼넷은 내준 것은 처음. 오늘 이전 좌타자를 몸맞는공으로 내보낸 것은 4월23일 엘스버리가 마지막이었다. 5회 치리노스에게 맞은 홈런 역시 제구가 다소 높게 이뤄진 패스트볼이었다. 프라이스는 유리한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했다. 토론토로 오고나서 이러한 경향이 한층 더 짙어졌는데, 오늘도 5삼진 중 네 개가 체인지업으로 잡아낸 것이었다. 프라이스는 2008년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로 나섰다. 당시 신인이었던 프라이스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뛰어난 투구를 펼쳐 될 성 부른 빅게임 피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선발로 나온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는 5패 4.98로 실망스러웠다. 포스트시즌 선발 첫 5경기를 모두 패한 것은 프라이스가 역대 처음(종전 빌 셰르델, 찰리 리브란트 4연패). '처음'이라는 조건을 제외하더라도 선발 6연패는 랜디 존슨밖에 없었다. 오늘 7이닝 5K 5실점(5안타 2볼넷) 패전으로 불명예 기록을 연장(90구). 참고로 프라이스의 포스트시즌 6패 중 4패가 텍사스전이다.
프라이스의 PS 선발 등판 경기
2010(DS 1) : 6.2이닝 4자책 *TEX
2010(DS 5) : 6.0이닝 3실점 *TEX
2011(DS 3) : 6.2이닝 3실점 *TEX
2013(DS 2) : 7.0이닝 7실점 *BOS
2014(DS 3) : 8.0이닝 2실점 *BAL
2015(DS 1) : 7.0이닝 5실점 *TEX
*6경기 6패 5.23 (41.1이닝 24자책)
프라이스 카운트 앞설 시 FB/CH 비중
2013(탬) : [패] 54.62% [체] 09.87%
2014(탬) : [패] 57.30% [체] 11.75%
2014(디) : [패] 48.71% [체] 21.46%
2015(디) : [패] 54.44% [체] 20.48%
2015(토) : [패] 46.45% [체] 25.53%
*텍사스는 시리즈 첫 경기부터 대형 악재가 터졌다. 9월 이후 추신수와 함께 타선을 이끈 애드리안 벨트레가 두 번째 타석 적시타를 치고 부상 교체된 것. 첫 타석 볼넷을 고른 벨트레는, 두 번째 타석 프라이스가 던진 2구째 패스트볼(96마일)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다(벨트레는 최근 3년간 좌완이 던진 92-97마일 패스트볼 상대 타율이 ML 4위에 해당하는 .309). 타격 직후 제대로 뛰지도 못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를 키웠는데, 결국 이닝이 끝나고 곧바로 교체됐다. 벨트레는 허리 쪽에 뻐근함을 느꼈다고. 1회 2루에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처음 통증이 시작됐다. 5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텍사스로 이적한 벨트레는, 이적 첫 해부터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당시 탬파베이와 치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팀 역대 최초로 한 경기 3홈런을 쏘아올린 타자가 됐다. 텍사스는 벨트레의 부상 정도에 따라 시리즈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토론토도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 4회 2루 슬라이딩 시 오도어의 무릎에 머리를 가격 당한 조시 도널슨이 교체됐다. 도널슨은 뇌진탕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어 예방 차원에서 바꾼 것. 전력의 핵심인 양팀 3루수가 모두 이탈한 가운데 토론토는 경기 막판 바티스타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벨트레의 월별 성적 변화
4월 : .205 .267 .337 2홈 2타
5월 : .293 .313 .455 4홈 16타
6월 : .242 .235 .273 0홈 2타
7월 : .269 .340 .398 2홈 7타
8월 : .308 .350 .523 5홈 18타
9월 : .327 .386 .522 4홈 29타
10월 : .467 .529 .800 1홈 9타
역대 PS 한 경기 3홈런 타자
1. 베이브 루스(1926 WS 4차전)
2. 베이브 루스(1928 WS 4차전)
3. 밥 로버슨(1971 NLCS 2차전)
4. 레지 잭슨(1977 WS 6차전)
5. 조지 브렛(1978 ALCS 3차전)
6. 애덤 케네디(2002 ALCS 5차전)
7. 애드리안 벨트레(2011 ALDS 4차전)
8. 앨버트 푸홀스(2011 WS 3차전)
9. 파블로 산도발(2012 WS 1차전)
*추신수는 데뷔 후 두 번째 포스트시즌 출전.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렀지만,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던 추신수는, 정규시즌 통산 강한 면모를 보였던 프라이스를 만났다(19타수 6안타 .316). 첫 타석 불리한 볼카운트(1-2)에서도 침착하게 공을 지켜보는 모습.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커브, 체인지업을 골라내면서 7구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나 처음 맞이한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은 패스트볼 타격 땅볼, 5회 역시 패스트볼을 공략하지 못하고 땅볼로 물러났다. 7회 2사 3루에서는 패스트볼을 잘 밀어쳤지만 좌익수 르비어에게 잡히고 말았다. 첫 세 타석에서 공을 지켜본 뒤 마지막 타석에서는 빠른 승부를 가져갔다(타석 당 투구 수 7구-4구-5구-3구). 노림수를 모두 패스트볼에 둔 것도 특기할만한 부분. 추신수는 내일 통산 성적이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던 스트로먼을 상대한다.
추신수 vs 토론토 선발진
프라이스 : 19타수 6안타 (.316)
스트로먼 : 03타수 0안타 (.000)
디키 : 11타수 4안타 (.364)
에스트라다 : 5타수 1안타 (.200)
*도합 38타수 11안타 (.289)
휴스턴(1승) 5-2 캔자스시티(1패)
W: 맥휴(1-0 3.00) L: 벤추라(0-1 13.50) S: 그레거슨(1/0 0.00)
휴스턴은 1회 무사 만루에서 라스무스와 개티스의 땅볼로 아웃카운트 두 개와 선제 2득점을 맞바꿨다. 2회초 2사 2루에서는 알투베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냈다(3-0).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 캔자스시티의 침묵은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깨뜨렸다. 올시즌 캔자스시티 최고의 영입인 모랄레스는 2회와 4회 연타석 홈런으로 추격의 방아쇠를 잡아당겼다(3-2). 하지만 홈런은 원래 휴스턴의 전매특허. 팀 홈런 2위(230)에 빛나는 휴스턴은 스프링거가 5회 홈런을 작렬, 거침없이 던지던 크리스 영의 피칭에 균열을 일으켰다(4-2). 휴스턴이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8회초였다. 포스트시즌 첫 네 경기에서 모두 장타를 친 콜비 라스무스가 매드슨의 공을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라스무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 첫 다섯 경기 모두 장타를 친 선수는 페퍼 마틴(1931) 그렉 루진스키(1976-77) 노마 가르시아파(1998-99) 넬슨 크루스(2010)에 이어 라스무스가 다섯 번째다. 휴스턴은 올해 홈런 두 개를 친 경기에서 정규시즌 포함 59승11패로 8할대 승률이다(.842). 휴스턴은 6회까지 제 몫을 해낸 맥휴에 이어 십-해리스-페레스-그레거슨이 나머지 3이닝을 나눠서 막았다. 캔자스시티는 멀티홈런 경기를 펼친 모랄레스를 제외하면 팀의 4안타가 모두 단타. 지난해 캔자스시티 타선을 이끈 호스머-무스타커스는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한편 캔자스시티의 패배로 현재 포스트시즌에서는 홈 팀이 모두 쓴잔을 들이켰다.
*캔자스시티와 휴스턴은 모두 암흑기를 이겨내고 포스트시즌에 오른 팀들. 캔자스시티는 2004-06년 동안 310패를 당했고, 휴스턴은 2011-13년 동안 324패를 당했다. 먼저 어둠을 뚫고 나온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면서 29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넘어졌지만, 팀의 위상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캔자스시티는 반짝 신화에 그치지 않고 6년 연속 승수를 늘려 올시즌 리그 최고승률 팀으로 거듭났다. 휴스턴은 10년만에 나선 포스트시즌에서 양키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랐다. 제프 루나우 단장은 "와일드카드 파티는 끝났다. 이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서 가겠다"고 전했다. 휴스턴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준 기세가 지난해 캔자스시티를 연상시킨다.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지난해 자신들이 "어리고, 굶주려있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여기 올 자격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며 이 모습이 올해 휴스턴과 비슷하다고 인정했다. 캔자스시티는 휴스턴전을 상대로 재미를 못 본 상태. 올시즌 6경기에서 2승4패였을 뿐만 아니라 홈 경기(10승14패) 통산 성적(22승26패) 모두 휴스턴에 밀렸다.
캔자스시티 2009-15년 성적 (승수 차이)
2009 : 65승97패
2010 : 67승95패 (+2승)
2011 : 71승91패 (+4승)
2012 : 72승90패 (+1승)
2013 : 86승76패 (+14승)
2014 : 89승73패 (+3승)
2015 : 95승67패 (+6승)
*경기는 3회에 접어들기 전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인해 47분간 중단됐다. 비가 변수로 작용한 팀은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이 비가 오면서 선발 요다노 벤추라가 2이닝만에 2K 3실점(4안타 1볼넷)하고 물러났다. 벤추라는 42구밖에 던지지 않으면서 필요 시 4차전 선발로도 올라올 수 있게 됐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크리스 영은 벤추라와 전혀 다른 유형의 투수. 벤추라의 키는 약 183cm로 메이저리그 투수 평균 키에 미치지 못한다(평균 191cm). 이와 달리 영의 키는 무려 208cm로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속은 정반대다. 벤추라는 2013년 이후 구속 95마일 이상 패스트볼을 메이저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하는 3491구를 던졌다(1위 콜 3823구). 반대로 영은 같은기간 구속 85마일 미만의 패스트볼을 메이저리그 전체 네 번째로 많이 던졌다(1270구/1위 벌리 3618구). 영은 '내 공의 위력은 구속에 찍히지 않는다'를 시전, 5타자 연속 탈삼진을 비롯해 4이닝 7K 1실점(3안타 2볼넷)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70구). 한편 영과 알투베(167cm)는 무려 41cm 차이가 나는 투타 맞대결을 만들어냈다. 이는 포스트시즌 타이 기록. 여기에 버금가는 맞대결이 2006년에 있었는데, 당시 타자가 데이빗 엑스타인(167cm)이었다. 투수는 당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른 샌디에이고 시절의 크리스 영이다(세인트루이스전 6.2이닝 무실점 승리).
ML 최고 구속 선발투수
1. 벤추라 : 96.3마일
2. 맷하비 : 95.9마일
3. 게릿콜 : 95.6마일
4. 리처즈 : 95.5마일
5. 씨마트 : 95.3마일
6. 아 처 : 95.2마일
7. 디그롬 : 95.0마일
ML 최저 구속 투수 (120이닝 기준)
1. 디 키 : 81.5마일
2. 위 버 : 83.3마일
3. 벌 리 : 83.4마일
4. 콜멘터 : 84.8마일
5. 댄해런 : 86.1마일
6. 영 : 86.6마일
7. 밀 론 : 87.8마일
*휴스턴은 카이클과 더불어 맥휴도 포스트시즌에서 건재함을 알렸다. 벤추라와 달리 비가 그친 뒤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맥휴는 6이닝 2실점(4안타 1볼넷) 퀄리티스타트 승리를 따냈다(92구). 탈삼진은 하나밖에 없었지만(리오스) 선발투수로서 맡은 임무를 잘 해냈다. 오늘 38구를 던진 슬라이더/커터 구속(88.5마일)은 개인 등판 중 가장 빨랐다(종전 87.7마일). 맥휴는 오늘 이전 캔자스시티전 등판이 작년 5월28일 단 한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록 중 하나는, 맥휴가 작년 8월 이후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린 투수라는 사실. 같은 기간 맥휴보다 1승이 더 많은 투수는 어제 역사적인 피칭을 선보인 제이크 아리에타다. 오늘 모랄레스를 상대로 홈런 두 개를 얻어맞고 자존심을 구겼지만, 그 외 나머지 타자들은 안전하게 처리했다(모랄레스와 세 번째 승부에서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날아간 정타였다).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었던 카이클과 맥휴가 침착한 모습을 보여 내일 선발로 예고된 캐즈미어만 잘 던지면 어느 팀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캐즈미어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8경기 1승2패 5.20).
작년 8월 이후 다승 순위
1. 아리에타 : 27승
2. 콜린맥휴 : 26승
3. 커쇼 : 25승
4. 그레인키 : 24승
4. 범가너 : 24승
6. 프라이스 : 23승
6. 게릿콜 : 23승
2014-15년 커브 구종가치
1. 클루버 : 38.0
2. 킹펠릭스 : 32.2
3. 커쇼 : 23.6
4. 그레이 : 19.8
5. 퀸타나 : 18.6
6. 콜린맥휴 : 13.4
7. 우드 : 12.9 *알렉스
*휴스턴은 도합 11타수5안타, 캔자스시티는 6안타 2득점. 휴스턴은 선발 맞대결에 이어 타선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결정적인 홈런을 날린 스프링거와 라스무스는 각각 4타수2안타 1타점 1볼넷, 3타수1홈런 2타점 1볼넷 1도루. 알투베는 5타수3안타 1타점으로 리드오프 대결에서 에스코바(4타수무안타)에게 확실한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1안타가 골고루 나온 점도 반가운 요소인데, 어린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되려 즐기고 있다. 휴스턴이 포스트시즌에서 원정 1차전을 잡은 것은 1999년 디비전시리즈(애틀랜타전 6-1) 2005년 디비전시리즈(애틀랜타전 10-5)에 이어 팀 역대 세 번째다. 캔자스시티는 4타수2홈런 2타점의 모랄레스가 분투했다. 포스트시즌 멀티홈런 경기를 이룬 캔자스시티 타자는 모랄레스 제외 조지 브렛(1978, 1985) 윌리 에이켄(1980)밖에 없었다(1978년 브렛은 3홈런 경기). 팀의 2득점을 혼자 솔로홈런 두 개로 뽑아낸 타자는 1952년 듀크 스나이더(WS 6차전) 1997년 제프 켄트(1997년 NLDS 3차전)가 있었다. 모랄레스와 더불어 좋은 영입으로 평가받는 조브리스트도 4타수2안타 1도루로 최선을 다했다.
라스무스 PS 첫 5경기 성적
2009 디1 : 3타수1안타 (2루타)
2009 디2 : 4타수2안타 (2루타)
2009 디3 : 3타수1안타 (2루타)
2015 와1 : 3타수1안타 (홈런)
2015 디1 : 3타수1안타 (홈런)
*5경기 .400 .526 1.000 4타점 4볼넷
휴스턴 PS 한경기 최다안타
1. 17안타 (2004년 DS 5차전)
2. 14안타 (1980년 CS 5차전)
3. 13안타 (1999년 DS 1차전)
3. 13안타 (2004년 DS 1차전)
3. 13안타 (2004년 DS 4차전)
6. 12안타 (2005년 DS 3차전)
최근 10년간 ALDS 멀티홈런 타자
2006 : 프랭크 토마스(OAK)
2008 : 롱고리아, 업튼(이상 TB) 나폴리(LAA)
2011 : 쇼팩, 제닝스(이상 TB) 벨트레(TEX)
2012 : 라울 이바네스(NYY)
2013 : 데이빗 오티스(BOS)
2015 : 켄드리스 모랄레스(KC)
*2011년 벨트레 3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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