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13) 메츠 13득점 맹공, 다저스 패배
메츠의 보배 ⓒ gettyimages/멀티비츠 |
홈으로 이동한 메츠가 다시 시리즈 우위를 되찾았다(2승1패). 메츠는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과 두 번째 투수 알렉스 우드를 무너뜨렸다. 맷 하비는 5이닝 3실점 2자책 승리. 다저스는 내일 클레이튼 커쇼가 3일 휴식 후 4차전 선발로 나선다. 컵스는 대포 여섯 발을 가동, 세인트루이스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포스트시즌 한경기 홈런 여섯 개를 친 팀은 컵스가 최초. 제이크 아리에타는 근래 가장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결국 최종전까지 가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경기 후반 대역전극, 토론토는 경기 초반 초전박살을 냈다. 추신수는 3안타 경기를 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카를로스 코레아의 멀티홈런 포함 4안타 4타점 경기도 마찬가지. 한편 오늘은 네 경기에서 도합 21개의 홈런포가 쏟아졌다. 이는 포스트시즌 기간 중 하루 최다홈런 신기록이다(종전 1995년 10월4일 15홈런).
디비전시리즈 현재 상황
AL : TEX 2-2 TOR / HOU 2-2 KCR
NL : CHC 2-1 STL / NYM 2-1 LAD
오늘 각 팀별 홈런 수
휴스턴 : 4홈런
로열스 : 2홈런
토론토 : 3홈런
텍사스 : 0홈런
컵스 : 6홈런
카즈 : 2홈런
메츠 : 2홈런
다저스 : 2홈런
다저스(1승2패) 7-13 메츠(2승1패)
W: 하비(1-0 3.60) L: 앤더슨(0-1 18.00)
경기는 1,2차전과 달리 타격전 양상을 보였다. 다저스는 2회말 무사 만루에서 그랜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그랜더슨의 송구 실책이 겹쳐 1루주자 크로포드까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3-0). 리드를 허용하면서 잠시 조용해진 시티필드는 이내 거대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메츠가 곧바로 반격을 했기 때문. 메츠는 2회말 다노의 적시타로 추격의 발걸음을 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그랜더슨이 앤더슨의 공을 걷어올려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렸다(3-4). 한 번 폭발한 메츠 타선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3회 다노가 투런홈런을 날려 도망가는 점수를 제공했고(3-6) 4회에는 머피의 적시타에 이어 세스페데스의 스리런홈런이 터졌다(3-10). 경기에 깃든 긴장감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순간. 메츠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5회 하퍼의 타석에서 커다이어를 대타로 내보냈다(볼넷). 앤더슨에 이어 올라온 알렉스 우드가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다저스는, 7회초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솔로홈런이 나왔다. 곤살레스는 3타수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선전. 포스트시즌 통산 5홈런으로 이 부문 팀 역대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듀크 스나이더 11홈런/스티브 가비 10홈런/론 세이, 데이비 롭스 6홈런). 한 대 맞은 메츠는 이내 세 배로 되갚아줬다.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콘포토의 희생플라이와 그랜더슨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그랜더슨은 혼자서 5타점을 쓸어담는 활약(4-13). 다저스는 9회 켄드릭의 스리런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운 후 경기를 마감했다. 메츠는 고델의 난조 속에 마무리 파밀리아까지 나오게 된 것이 찝찝했다.
메츠 역대 PS 한경기 5타점 타자
1. 러스티 스토브 (1973 월 4)
2. 에드가도 알폰소 (1999 디 1)
3. 카를로스 델가도 (2006 챔 4)
4. 커티스 그랜더슨 (2015 디 3)
PS 역대 한경기 최다타점 기록
1. 에드가 마르티네스 (시애틀)
2. 모 본 (보스턴)
3. 존 발렌틴 (보스턴)
4. 트로이 오리어리 (보스턴)
*네 선수 모두 디비전시리즈 7타점
메츠 역대 PS 타점 순위
1. 카를로스 델가도 : 11타점
2. 러스티 스토브 : 10타점
2. 마이크 피아자 : 10타점
4. 레니 다익스트라 : 8타점
4. 에드가도 알폰소 : 8타점
6. 대럴 스트로베리 : 7타점
6. 존 올러루드 : 7타점
*그랜더슨 5타점/세스페데스 4타점
*2009년 개장한 시티필드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린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메츠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홈 경기는 2006년 셰이스타디움에서 치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이다. 그 경기에서 메츠는 1-3으로 패배했는데, 9회 2사 만루에서 카를로스 벨트란이 허무하게 삼진을 당했다(벨트란을 삼진으로 처리한 투수는 웨인라이트). 메츠는 홈 팬들의 포스트시즌 승리 갈증을 화끈하게 해소해줬다. 13안타를 집중해 이번 포스트시즌 한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첫 번째 팀이 됐다. 메츠가 포스트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해낸 것도 오늘이 다섯 번째. 13득점은 팀 한경기 최다득점이기도 하다(포스트시즌 기준). 세스페데스가 5타수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가장 훌륭한 활약을 했다. 4회 스리런홈런은 타구속도가 115.9마일이 됐을만큼 맞자마자 넘어갔다는 것을 알았다. 비거리 440피트는 올시즌 세스페데스가 친 35홈런 가운데 최장기록. 메츠 타자의 포스트시즌 두 경기 연속 홈런은 세스페데스 이전 1999년 존 올러루드가 마지막이다. 다노는 5타수3안타 1홈런 3타점. 개리 카터(2홈런) 토드 프랫(1홈런) 마이크 피아자(5홈런)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홈런을 친 메츠 역대 네 번째 포수가 됐다. 반면 데이빗 라이트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선발타자 중 나홀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메츠 PS 한경기 두 자릿수 득점
1969 챔 2 : 11득점
1973 월 2 : 10득점
2000 챔 4 : 10득점
2006 챔 4 : 12득점
2015 디 3 : 13득점
*선발 맞대결은 하비의 판정승. 어느새 디그롬에게 에이스 자리를 뺏긴 하비는, 우여곡절 끝에 나선 3차전에서 5이닝 7K 3실점 2자책(7안타 2볼넷) 승리를 올렸다(97구). 메츠 선발진은 1차전 디그롬이 초구 97마일, 2차전 신더가드가 99마일을 던진 데 이어 하비도 초구 패스트볼 구속이 95마일이 찍혔다. 2회 석 점을 내주는 등 오늘 기대했던 피칭은 아니었지만, 5이닝을 버텨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진으로 밀린 콜론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와 롱맨 역할을 해줬다(2이닝 1실점). 메츠는 시리즈를 끝낼 수도 있는 4차전 선발로 신예 마츠를 예고했다. 다저스는 브렛 앤더슨이 3이닝 3K 6실점(7안타 무사사구)으로 무너졌다(57구). 정규시즌에서 3선발 역할을 잘해줬던 앤더슨은, 경기 전 "공을 낮게 던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메츠 타자들이 치기 좋은 곳으로 향했다. 메츠는 오늘 후안 라가레스를 선발 중견수로 내보냈는데, <인사이드엣지>는 라가레스가 앤더슨 같은 극도의 땅볼유도 좌투수에 대단히 강했다는 자료를 내놓았다(타율 .452 장타율 .677).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가 3일 휴식 후 내일 4차전에 나선다. 커쇼는 3일 쉬고 나온 포스트시즌 두 경기에서 6이닝 비자책 2실점, 6이닝 3실점으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한 바 있다.
하비의 다저스전 등판 (정규시즌 & PS)
6.0이닝 3실점
6.0이닝 4실점 [패]
5.0이닝 3실점 [패]
7.0이닝 2실점 [승]
5.0이닝 2자책 [승]
*5경기 2승2패 4.34 (29이닝 14자책)
*두 팀의 경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 때문에 시작 전부터 전의가 감돌았다. 이에 주심은 물론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까지 양측 감독을 만나 격앙된 분위기를 주지시켰다(맨프레드는 "깨끗하고 공정한 경기가 되어야 한다"고). 콜린스 감독은 "보복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초점은 승리에 맞춰져 있다"고 말해 모두를 안심(?)시켰다. 다저스는 여전히 사무국이 어틀리에게 내린 징계에 불만이 있는 상태다. 조 토레 부사장은 어틀리의 슬라이딩이 너무 늦었다는 이유로 두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물론 어틀리는 이 징계에 반발하며 항소했다(사무국이 한 경기 출장 정지로 완화했지만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매팅리 감독 역시 "과거에 이같은 슬라이딩으로 징계를 내린 적이 있었나"고 꼬집으며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어틀리는 데이빗 라이트를 통해 자신의 슬라이딩에 큰 부상을 입은 루벤 테하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메시지에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냐는 질문에는 "받고 바로 루벤에게 전해줬다"고 말해 답변을 피했다).
토론토(2승2패) 8-4 텍사스(2승2패)
W: 프라이스(1-1 7.20) L: 홀랜드(0-1 27.00)
일찌감치 희비가 엇갈렸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 포스트시즌 들어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 도널슨(2점)과 콜라벨로의 홈런으로 석 점을 추가, 2회에는 필라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4-0). 토론토의 득점 행진은 3회초에도 이어졌다. 볼넷-2루타로 마련한 무사 2,3루에서 엔카나시온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더했고(5-0) 콜라벨로가 다시 2루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필라가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7-0). 텍사스는 1회 1사 1,2루 기회를 놓친 상태. 필더와 모어랜드가 뜬공-팝플에 그쳤다. 첫 득점에 성공한 것은 3회말이었다. 2사 후 추신수의 안타로 루상에 주자가 나갔고, 벨트레가 추신수를 3루까지 보냈다(안타). 추신수는 디키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홈을 파고들어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경기는, 양팀이 7회에 서로 한 점씩 주고받았다. 토론토는 7회초 1사 2루에서 필라가 오늘 경기 세 번째 타점을 적립했다. 필라는 정규시즌 248경기에서 3타점 이상 올린 경기가 단 두 번밖에 없었다. 텍사스는 7회말 2사 2루에서 치리노스의 적시타가 나왔다(7-2). 8회에는 모어랜드의 땅볼과 안드루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원정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서 다시 홈으로 돌아가 5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팀 역사상 서든데스 경기는 1985년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이 유일. 그 경기에서 캔자스시티에게 2-6으로 패했다. 텍사스는 통산 세 번의 서든데스 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텍사스 역대 서든데스 경기
2010 디 5 : 텍사스 5-1 탬파베이
2011 월 7 : 텍사스 2-6 세인트루이스
2012 와 1 : 텍사스 1-5 볼티모어
2015 디 5 : 텍사스 vs 토론토
*R A 디키는 40대에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전을 치른 첫 투수. 의미있는 경기에서 친정팀을 만나 4.2이닝 3K 1실점(5안타 무사사구)으로 잘 던지고 있었다(1996년 드래프트 전체 18순위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디키는, 2001-06년 텍사스에서 뛰었다). 타선이 넉넉한 득점지원을 해준 덕분에 승리투수까지는 아웃카운트 한 개만을 남겨둔 상황. 그런데 기븐스 감독은 투구 수 여유가 있었던 디키(78구)를 내리고 돌연 데이빗 프라이스를 등판시켰다. 프라이스는 어제부터 불펜에서 몸을 푸는 모습이 포착됐다. 첫 타자 추신수를 중견수 라이너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5차전 선발 준비를 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3이닝을 책임졌다. 문제는 석 점을 내주는 등 빼어난 피칭하고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6안타). 포스트시즌 6연패 사슬은 끊었지만, 평균자책점은 4.79에서 5.04로 더 나빠졌다. 토론토는 일순간 스트로먼까지 몸을 푸는 장면이 잡혀 보는 보는 이들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스트로먼은 오늘 마운드에 오르지 않으면서 5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최고령 포스트시즌 선발 데뷔 투수
1. R A 디키 : 40세 348일
2. 레이 프림 : 38세 280일
3. 마크 가드너 : 38세 221일
4. 커트 데이비스 : 38세 24일
5. 짐 터너 : 37세 59일
프라이스의 PS 불펜 등판
2008 챔 1 : 0.1이닝 0실점
2008 챔 2 : 0.2이닝 0실점 [승]
2008 챔 7 : 1.1이닝 0실점
2008 월 2 : 2.1이닝 1자책
2008 월 5 : 1.0이닝 0실점
2015 디 4 : 3.0이닝 3실점
*1차전 6안타 3득점, 2차전 8안타 4득점(14회), 3차전 9안타 5득점의 토론토는, 12안타 8득점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12안타 중 7안타가 장타(홈런 3/2루타 4). 장타 7개는 1993년 월드시리즈 4차전을 뛰어넘는 한경기 팀 신기록이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은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양키스가 집중한 13장타다(4홈런/3루타1/2루타8). 토론토는 필라가 4타수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전 경기 애를 먹었던 콜라벨로가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도널슨은 4타수1홈런 2타점 1볼넷. 지난 2차전에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이다. 토론토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홈런은 1992년 조 카터, 캔디 말도나도, 폴 몰리터가 각각 때려낸 세 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도널슨 포함 여덟 명의 타자가 홈런 두 개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라스무스 4홈런). 르비어-도널슨-바티스타-엔카나시온-콜라벨로 1-5번 타순은 22타수8안타(.364)를 합작했다.
*텍사스는 4차전에 내세운 데릭 홀랜드 카드가 실패했다. 홀랜드는 홈런 허용률이 높았던 투수. 50이닝 이상 던진 아메리칸리그 투수 가운데 9이닝당 홈런이 리그 6번째로 많았다. 아니나다를까, 오늘도 8타자를 상대하면서 세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2이닝 6실점(5안타 1볼넷) 패전(37구). 텍사스 선발투수가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세 방을 맞은 것은 단 두 명. C J 윌슨이 2011년 디비전시리즈 1차전과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각각 세 방씩 맞은 바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미 2011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홈런 세 개를 내줬던 홀랜드였다. 텍사스 선발투수가 2이닝만에 내려간 것도 홀랜드가 처음. 종전 최소이닝 선발투수는 2011년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의 홀랜드였다(2.2이닝 3실점). 텍사스는 홀랜드에 이어 콜비 루이스가 올라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9이닝당 최다 피홈런 (50이닝)
1. 맷보이드 : 2.67개
2. 스크립너 : 2.10개
3. 노리스 : 1.90개
4. 조시톰린 : 1.78개
5. 거스리 : 1.76개
6. 홀랜드 : 1.69개
6. 비달누노 : 1.69개
8. 필휴즈 : 1.68개
*텍사스는 홈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성적이 1승9패로 더 나빠졌다. 2011년 디비전시리즈 2차전이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선물한 경기다. 원정 두 경기를 잡고, 홈 두 경기를 내준 텍사스는 2010년 디비전시리즈 재현을 노려야 한다. 당시 탬파베이와의 시리즈에서 원정 첫 두 경기 승리, 이후 홈 두 경기는 모두 패했었다. 그리고 5차전 원정에서 클리프 리가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리는 그 해 텍사스가 마감시한 트레이드 때 데려온 투수였는데, 5차전 선발로 나서게 될 해멀스도 역시 마감시한 트레이드 때 영입한 투수다(두 선수 모두 좌완이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벨트레는 4타수2안타, 안드루스도 2안타 1타점을 보탰다. 벨트레는 경기 도중 교체 없이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이전 세 경기 13타수1안타였던 추신수는 4타수3안타 2득점으로 타격감을 조율해 5차전 활약을 예고했다. 필더가 어렵게 안타를 때려낸 것도 고무적이다.
텍사스 홈/원정 시리즈별 성적
디비전 [홈] 1승9패 [원] 8승5패
챔피언 [홈] 5승1패 [원] 3승3패
월 드 [홈] 3승3패 [원] 1승5패
텍사스 PS별 한경기 3안타 타자 수
1996 : 2명 (후안곤조, 아이로드)
2010 : 6명 (벤지 몰리나 2회)
2011 : 6명 (벨트레 3회)
2015 : 2명 (드실즈, 추신수)
캔자스시티(2승2패) 9-6 휴스턴(2승2패)
W: 매드슨(1-0 9.00) L: 십(0-1 0.00) S: 데이비스(2/0 0.00)
캔자스시티는 2회 살바도르 페레스의 투런홈런으로 먼저 두 점을 올렸다(2-0). 휴스턴은 2회 카를로스 고메스와 3회 카를로스 코레아의 홈런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2-2). 포스트시즌 데뷔 첫 장타를 친 코레아는 5회 2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2-3). 캔자스시티는 7회초 반격 기회가 무산됐다. 1사 후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페레스는 대주자 테런스 고어로 교체. 고어는 나오자마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후 3루까지 훔쳤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고어의 발이 떨어졌다는 휴스턴의 챌린지가 받아들여져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휴스턴은 7회말 코레아(2점)와 라스무스가 백투백홈런을 작렬,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2-6).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캔자스시티의 저력이 경기 막판에 발휘됐다. 캔자스시티는 8회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케인과 호스머가 연속 적시타를 때렸다(4-6). 이어서 모랄레스의 타구는 유격수 코레아의 실책으로 내야를 빠져나가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6-6).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고든의 땅볼로 끝내 경기를 역전했다(7-6). 완전히 흐름을 가져온 캔자스시티는 9회 호스머의 투런포로 쐐기를 박고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갔다. 휴스턴은 다잡은 승리를 놓친 충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 반면 캔자스시티는 지면 탈락인 경기에서 8회 이후 넉 점의 점수 차를 극복한 두 번째 팀이 됐다. 첫 번째 팀은 지난해 AL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3-7의 점수를 뒤집고 9-8로 승리한 캔자스시티다.
*벤추라가 5이닝 8K 3실점(4안타 3볼넷)으로 물러나고(94구) 에레라가 1실점, 매드슨이 백투백홈런을 맞을 때만 하더라도 캔자스시티의 기대 승률은 3.2%였다. 올시즌 8회 넉 점을 뒤질 시 전적도 0승15패, 반대로 휴스턴은 이 상황에서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17승무패).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기적을 선사하며 이 모든 것을 무위로 돌렸다. 고무적인 것은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호스머가 살아난 사실. 호스머는 5타수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앞선 세 경기 12타수1안타의 부진을 만회했다. 호스머가 포스트시즌에서 멀티타점을 올린 것은 통산 5번째. 이는 캔자스시티 역대 최고 기록이다(조지 브렛, 프랭크 화이트, 윌리 윌슨 4경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고기록은 매니 라미레스가 보유하고 있다(24경기). 팀의 첫 점수를 만든 페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 통산 3홈런은 조지 브렛(10홈런) 마이크 무스타커스(5홈런) 윌리 애킨스(4홈런)에 이어 캔자스시티 역대 홈런 공동 4위다(아모스 오티스, 호스머 3홈런).
호스머의 포스트시즌 성적
2014 : 15경기 .351 .439 .544 2홈 12타
2015 : 04경기 .176 .176 .353 1홈 04타
PS 멀티타점 경기 순위 (ML)
1. 매니 라미레스 : 24경기
2. 버니 윌리엄스 : 20경기
3. 데이빗 오티스 : 17경기
4. 데이빗 저스티스 : 14경기
4. 짐 에드먼즈 : 14경기
6. 레지 잭슨 : 13경기
6. 앨버트 푸홀스 : 13경기
*휴스턴은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오고갔다. 그 기분을 누구보다 가장 잘 이해한 선수는 단연 코레아다. 코레아는 타석에서 4타수4안타 2홈런 4타점의 완벽한 활약. 포스트시즌에서 한경기 멀티홈런을 친 역대 세 번째 어린 선수가 됐다(21세20일). 코레아보다 더 어린 나이에 멀티홈런을 날린 선수는 1996년 앤드류 존스(19세180일) 2003년 미겔 카브레라(20세173일) 뿐이다. 휴스턴 타자가 멀티홈런을 친 것은 2004년 디비전시리즈 5차전 카를로스 벨트란 이후 처음. 4안타 경기도 1924년 프레디 린드스트롬, 1946년 조 가라지올라, 2003년 미겔 카브레라에 이어 네 번째 최연소다. 하지만 8회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역전패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그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놓쳤다. 전적으로 내 실수다. 완벽하게 처리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전했다. 코레아와 함께 공격을 주도한 라스무스는 4타수2안타 1홈런 1타점 1볼넷. 포스트시즌에서 휴스턴의 백투백홈런이 나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라스무스는 포스트시즌 데뷔 첫 8경기 연속 멀티 출루. 이는 호세 오퍼맨(10경기)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선발 매컬러스는 6.1이닝 7K 2실점(2안타 2볼넷) 호투가 역전패로 인해 사라졌다(110구). 한편 이 세 선수는 모두 제프 루나우 단장이 드래프트에서 뽑은 선수들이다(라스무스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 시절).
최연소 PS 홈런 타자
1. 앤드류 존스 (1996) : 19세 177일
2. 브라이스 하퍼 (2012) : 19세 362일
3. 매니 마차도 (2012) : 20세 96일
4. 미겔 카브레라 (2003) : 20세 172일
5. 미키 맨틀 (1952) : 20세 352일
6. 카를로스 코레아(2015) : 21세 20일
라스무스의 PS 첫 8경기
2009 디 1 : 2타수1안타 1볼넷
2009 디 2 : 4타수2안타
2009 디 3 : 3타수1안타 1볼넷
2015 와 1 : 3타수1안타 1볼넷
2015 디 1 : 3타수1안타 1볼넷
2015 디 2 : 3타수2안타 1볼넷
2015 디 3 : 1타수1안타 3볼넷
2015 디 4 : 4타수2안타 1볼넷
*.478 .636 1.217 (4홈런 7타점)
오늘 휴스턴의 기대 승률 변화
7회말 : 코레아 홈런 (94.2%)
7회말 : 라스무스 홈런 (97.2%)
8회초 : 케인 적시타 (70.7%)
8회초 : 호스머 적시타 (55.6%)
8회초 : 코레아 실책 (24.4%)
8회초 : 고든 땅볼 (23.6%)
9회초 : 호스머 홈런 (3.3%)
세인트루이스(1승2패) 6-8 컵스(2승1패)
W: 아리에타(1-0 6.35) L: 와카(0-1 8.31)
컵스가 1차전 패배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선발투수 매치업만 보면 투수전이 될 분위기. 아리에타는 설명이 필요없는 올시즌 최고의 투수이며, 와카는 팀 내 최다승(17승)을 따낸 투수였다. 하지만 두 투수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동반 부진했다. 먼저 와카는 홈런 세 방을 내주는 등 4.1이닝 5K 4실점(6안타 3볼넷)으로 강판당했다(90구). 와카가 한경기 홈런 세 개를 헌납한 것은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틀어 처음이다. 아리에타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틀어 최근 21경기 17승1패 0.81의 무시무시한 피칭을 펼친 아리에타는, 그러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공이 눈에 띄게 많았을만큼 제구가 흔들렸다. 4회 페랄타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34이닝 연속 무실점이 중단. 6회에는 '천적' 헤이워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투런홈런을 허용해 5.2이닝 9K 4실점(5안타 2볼넷) 피칭을 남겼다(97구). 아리에타가 마지막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한 것은 6월17일 클리블랜드전(5이닝 4실점)인데, 이 경기는 오늘 홈런쇼의 서막을 연 슈와버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기도 했다. 컵스는 오늘 슈와버(2회)를 시작으로 카스트로(4회) 브라이언트, 리조(이상 5회) 솔레어(6회) 그리고 파울러(8회)가 모두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한경기에서 홈런 6방을 몰아친 팀은 컵스 이전 아무도 없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피스코티의 투런홈런이 마지막 추격이었다.
PS 한경기 5홈런 친 팀
1. 1928년 양키스 (WS 4차전)
2. 1984년 컵스 (CS 1차전)
3. 1989년 오클랜드 (WS 3차전)
4. 2004년 카디널스 (DS 1차전)
5. 2005년 시삭스 (DS 1차전)
*오늘 컵스 6홈런으로 기록 경신
*올시즌은 이례적으로 뛰어난 타자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 됐다. 역사상 신인 타자들이 가장 많은 홈런을 합작한 포스트시즌은 2007년이다. 28경기에서 9홈런을 때려냈다(지난해 32경기 8홈런). 하지만 올해는 16경기에서 이미 12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기록 경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팀이 바로 컵스다. 컵스는 솔레어, 브라이언트, 슈와버, 러셀까지 선발 라인업에 네 명의 신인선수를 포함시켰다.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네 명 이상의 신인선수를 넣은 팀은 컵스 이전 2007년 애리조나가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솔레어다. 솔레어는 2타수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또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 첫 아홉 타석을 모두 출루한 선수는 솔레어 뿐이다. 브라이언트는 5타수2안타 1홈런 2타점. 슈와버는 3타수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러셀은 3루타 하나를 때려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오늘 컵스는 1-6번 타자까지 모두 홈런을 때려내는 진귀한 경기를 선보였다.
현재 신인타자 PS 홈런
2홈런 : 슈와버, 코레아, 피스코티, 솔레어
1홈런 : 그리칙, 팸, 콘포토, 브라이언트
솔레어의 PS 첫 9타석 내용
1타석 : 볼넷
2타석 : 2루타
3타석 : 홈런
4타석 : 볼넷
5타석 : 볼넷
6타석 : 볼넷
7타석 : 볼넷
8타석 : 안타
9타석 : 홈런
정규시즌 신인타자 팀 fWAR 순위
1. 컵스 : 11.3
2. 필리스 : 7.3
3. 자이언츠 : 6.8
4. 다저스 : 6.3
5. 인디언스 : 5.9
5. 카디널스 : 5.9
7. 탬파베이 : 4.8
8. 오클랜드 : 4.0
8. 미네소타 : 4.0
*피츠버그 3.0 (12위) 콜로라도 -1.7 (30위)
*세인트루이스는 오늘 올라온 투수들마다 실점을 허용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진이 6피홈런을 기록한 것은 팀 역대 10번밖에 없었다(정규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경기는 1947년 8월17일, 2003년 8월21일로 모두 피츠버그전이었다(7홈런). 아리에타의 공을 어렵지 않게 친 헤이워드는, 4타수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아리에타 공략에 앞장 섰다(통산 21타수8안타 .381). 피스코티는 4타수2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 현재 세인트루이스 타선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현역 타자 중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1위인 몰리나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늘 패배로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통산 성적이 5할 승률이 채 되지 않는 6승7패가 됐다. 이제 패배는 탈락으로 직결되는 세인트루이스는 4차전 선발로 존 래키를 예고했다. 4차전 통산 성적은 6승2패로 강세. 특히 2013년에는 1승2패로 끌려가다가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 시리즈 역전승을 이뤄냈다(상대 피츠버그).
오늘 세인트루이스 투수진
마이클와카 : 4.1이닝 4실점 (3홈런)
시그리스트 : 0.2이닝 1실점 (1홈런)
세스매니스 : 0.1이닝 1실점 (0홈런)
웨인라이트 : 1.2이닝 1실점 (1홈런)
브록스턴 : 1.0이닝 1실점 (1홈런)
현역 PS 최다안타 순위
1. 몰리나 : 90안타
1. 푸홀스 : 90안타
3. 오티스 : 87안타
4. 에이로드 : 72안타
5. 벨트란 : 61안타
6. 빅토리노 : 58안타
7. 카브레라 : 57안타
*은퇴선수 포함 1위는 데릭 지터 (200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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