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24) 캔자스시티 2년 연속 WS 진출
캔자스시티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는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으로 리드를 잡았다. 호세 바티스타에게 4회 솔로, 8회 동점 투런포를 맞고 주춤했지만, 7회 이후 더 많은 점수를 올리고 있는 캔자스시티는 8회말 승리에 필요한 한 점을 기어이 뽑아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세 개는 8회부터 올라온 웨이드 데이비스가 책임졌다. 토론토는 오수나가 무너진 것이 패인. 승부가 후반에 갈리면서 5.1이닝 1실점의 벤추라와 6.2이닝 3실점의 프라이스는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디비전시리즈가 만들어진 이래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오른 다섯 번째 팀이 됐다.
2년 연속 WS 진출팀 (1995년 이후)
1. 1995-1996년 애틀랜타
2. 1998-2001년 양키스
3. 2008-2009년 필라델피아
4. 2010-2011년 텍사스
5. 2014-2015년 캔자스시티
토론토(2승4패) 3-4 캔자스시티(4승2패)
W: 데이비스(1-0 0.00) L: 오수나(0-1 2.16)
요다노 벤추라는 1회초 리드오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직면. 하지만 도널슨(삼진)-바티스타(뜬공)-엔카나시온(땅볼)을 침착하게 돌려세웠다. 위기를 넘긴 캔자스시티는 1회말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조브리스트가 데이빗 프라이스의 커터를 받아쳐 솔로홈런을 날렸다. 1회부터 점수를 내준 프라이스는, 2회 무스타커스에게도 홈런을 맞고 두 번째 실점을 했다(0-2). 이 타구는 비디오 판독이 이루어졌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1회 르비어의 2루타 후 10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난 토론토는, 4회 바티스타의 홈런으로 첫 득점을 마련했다(1-2). 5회에는 볼넷 두 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잘맞은 타구들이 모두 야수가 잡을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특히 도널슨의 타구 출구속도는 114마일로, 이 출구속도의 리그 평균 타율은 .701라고). 토론토가 6회 1사 2루 기회도 살리지 못하자, 캔자스시티가 7회 리오스의 적시타로 도망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캔자스시티 불펜진을 감안한다면 두 점 차이는 꽤 커보였다. 문제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매드슨이 8회 첫 타자 르비어를 내야안타로 내보낸 이후 바티스타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3-3). 순식간에 동점이 된 경기는 예보된 비가 다소 일찍 내리면서 45분간 중단됐다. 우천중단이 좋은 영향을 미친 쪽은 쫓기는 과정에서 흐름이 끊긴 캔자스시티였다. 캔자스시티는 8회 호스머의 적시타로 다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1루주자 케인의 베이스런닝이 인상적이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9회 내보낸 주자 두 명이 연속 도루로 뒤흔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삼진-삼진-땅볼). 캔자스시티는 다음주 수요일(한국시간)부터 메츠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툰다.
*시리즈 6차전까지 오게 되면서 부담감은 커졌지만, 캔자스시티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근원은 홈구장에서 나왔다. 올시즌 캔자스시티가 홈에서 거둔 51승은 토론토-휴스턴(이상 53승)에 이은 리그 세 번째 최다승이다. 포스트시즌 지난 홈 15경기에서도 12경기를 승리했다. 카우프만스타디움이 캔자스시티 팀 컬러에 적합한 것이 좋은 성적의 원동력. 카우프만스타디움은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 비해 투수친화적인 구장이다. 이에 홈런 한 방보다는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는 득점제조 능력과 넓은 수비범위를 커버할 수 있는 운동능력이 중요하다. 데이튼 무어 단장이 홈런타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이 측면을 중시하기 시작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넓은 구장을 믿고 마음껏 빠른공을 던지는 파이어볼러 부대 역시 캔자스시티의 또 다른 승리 방정식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도 케인의 질주, 파이어볼러 투수진의 활약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팀 UZR 순위
1. 로열스 : 50.9
2. 자이언츠 : 37.2
3. 애리조나 : 23.8
4. 컵스 : 23.4
5. 텍사스 : 22.8
6. 탬파베이 : 22.4
7. 인디언스 : 21.0
*초반 기선제압을 한 요소는 홈런 두 방이었다. 조브리스트는 이번 시리즈 두 번째 홈런(PS 통산 4호). 지난번 R A 디키를 상대로는 좌타자로 나와 홈런을 쳤는데, 오늘은 우타자로 들어서 담장을 넘겼다. 캔자스시티는 또 다른 스위치타자 켄드리스 모랄레스도 좌/우타석 홈런을 완성시킨 상황. 모랄레스-조브리스트 이전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좌/우타석 홈런을 때려낸 팀 동료는 1964년 양키스 미키 맨틀과 톰 트레쉬가 있었다. 2회 무스타커스의 홈런은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 우중간 쪽으로 향한 타구는 글러브를 길게 내민 한 관중의 도움으로 넘어갔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관중과 관계없이 홈런이라는 판정. 이는 마치 1996년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데릭 지터의 홈런을 도운 제프리 마이어를 떠올리게 했다(이 관중은 추적 끝에 19세 소년 케일럽 험프리스로 밝혀졌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5홈런을 친 무스타커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첫 홈런. 포스트시즌 통산 홈런 부문에서 팀 역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캔자스시티 PS 통산 홈런 순위
1. 조지 브렛 : 10홈런
2. 마이크 무스타커스 : 6홈런
3. 살바도르 페레스 : 5홈런
4. 윌리 에킨스 : 4홈런
4. 켄드리스 모랄레스 : 4홈런
6. 아모스 오티스 : 3홈런
6. 에릭 호스머 : 3홈런
무스타커스 좌투수 상대 홈런 (우투수)
2011 : 0홈런 (5홈런)
2012 : 4홈런 (16홈런)
2013 : 2홈런 (10홈런)
2014 : 3홈런 (12홈런)
2015 : 10홈런 (12홈런)
*요다노 벤추라는 포스트시즌 8번째 선발 등판을 치렀다. 25세가 되기도 전에 포스트시즌 선발 마운드를 여덟 차례 밟은 투수는 벤추라가 역대 네 번째다. 벤추라 이전 스티브 에이버리(10회) 돈 굴렛,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이상 8회)가 어린 나이에도 큰 무대 선발 경험을 많이 축적한 선수들이다. 3회까지 순항한 벤추라는 4회 바티스타에게 홈런을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5회에는 두 명의 주자를 출루시켰고, 6회에는 엔카나시온에게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투수 에레라가 승계주자 실점을 막아내면서 오늘 최종 성적은 5.1이닝 5K 1실점(4안타 2볼넷)이 됐다(77구). 최고 98마일을 기록한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브가 토론토 타선을 꽁꽁 묶었다. 커브 피안타율은 6타수 무안타. 커브 전체 스트라이크 비중은 65.2%였지만, 좌타자들을 상대로는 88%로 영점이 잘 형성됐다(8구 중 7구 스트라이크). 여기에 투 스트라이크 이후 아웃으로 연결시킨 비중이 100%에 달했다(리그 평균 75%). 하지만 오늘도 '싸움닭 본능'을 과시. 4회 툴로위츠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노골적으로 그를 응시했으며(툴로위츠키는 못봤다)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는 토론토 1루코치 팀 라이퍼와 묘한 신경전을 연출했다.
벤추라의 PS 선발 등판
2014 디 2 : 7.0이닝 1실점
2014 챔 2 : 5.2이닝 4실점
2014 월 2 : 5.1이닝 2실점
2014 월 6 : 7.0이닝 0실점 [승]
2015 디 1 : 2.0이닝 3실점 [패]
2015 디 4 : 5.0이닝 3실점
2015 챔 2 : 5.1이닝 3실점
2015 챔 6 : 5.1이닝 1실점
*8경기 1승1패 3.59 (42.2이닝 17실점)
*벤추라와 달리 프라이스는 바뀐투수 산체스가 승계주자를 허용하면서 6.2이닝 8K 3실점(5안타 1볼넷)으로 등판을 마쳤다(99구). 8회 바티스타의 동점홈런으로 패전을 모면한 것이 다행. 현재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 역사상 가장 긴 7연패 늪에 빠져있다. 초반 커터-체인지업을 던지다 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픈 부분(올시즌 프라이스의 커터를 홈런으로 연결한 선수는 두 명밖에 없었다). 프라이스는 정규시즌 9이닝당 홈런 수가 0.81개(1441.2이닝 129홈런)인데 반해,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1.56개(63.1이닝 11홈런)로 대단히 높다. 긴장감이 높은 경기에서 실투가 자주 나오는 것이 그 이유. 오늘은 정규시즌 동안 하나도 내주지 않았던 도루(리오스)까지 허용했다. 프라이스는 정규시즌 220.1이닝, 포스트시즌 21.1이닝만에 도루를 빼앗겼다. 프라이스 이전 한 해 220이닝 이상 던지면서 도루가 없었던 투수는 1968년 루이스 티안트가 있었다. 홈런 맞은 이후 20타자를 상대로는 16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프라이스 커터 상대 홈런
2009(3) : 가코, 리오스, 바티스타
2010(3) : 앤드류 존스, 펠리스, 헴스
2011(1) : 커티스 그랜더슨
2012(2) : 데이빗 로스, 도저
2013(3) : 카르고, 페글리, 아렌시비아
2014(2) : 콜라벨로, 빅토리노
2015(2) : 키어마이어, 카살리
프라이스 연도별 PS 성적 (선발)
2010 : 2경기 0승2패 4.97
2011 : 1경기 0승1패 4.05
2013 : 1경기 0승1패 9.00
2014 : 1경기 0승1패 2.25
2015 : 4경기 1승2패 6.17
PS 통산 최악의 ERA (선발 50이닝)
1. 웨이크필드 : 6.45 (060.0이닝 43자책)
2. 제임스실즈 : 5.46 (059.1이닝 36자책)
3. 프라이스 : 5.46 (057.2이닝 35자책)
4. 앤디베니스 : 5.22 (050.0이닝 29자책)
5. 바이다블루 : 4.79 (056.1이닝 30자책)
6. 찰스내기 : 4.52 (083.2이닝 42자책)
7. 사바시아 : 4.50 (106.0이닝 53자책)
8. 다저스커쇼 : 4.45 (060.2이닝 30자책)
9. 알라이터 : 4.36 (066.0이닝 32자책)
*캔자스시티는 페레스-고든을 제외한 7명의 선발 타자들이 안타를 때려냈다. 무스타커스는 4타수2안타 1홈런 1타점(.167 .217 .262). 올해 첫 포스트시즌 출전에서 그동안의 한을 풀고 있는 리오스는 3타수2안타 1타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했다(.333 .389 .485). 오늘 양팀은 득점권에서 도합 18타수1안타로 실망스러웠는데, 그 1안타가 바로 리오스의 적시타였다(캔자스시티 6타수1안타/토론토 12타수0안타).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는 1.2이닝 3K 무실점(1안타 1볼넷) 세이브. 30구를 던진 것은 정규시즌 9월19일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두 번째다. 우천지연 이후 마운드에 올라와 주자 두 명을 출루시켰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내는 장면이 흡사 마리아노 리베라를 떠올리게 했다. [해당 기사] 토론토는 마지막 9회 디오너 나바로 타석에서의 3구, 르비어 타석에서의 4구 볼판정이 아쉬웠다. (아래 좌/우 이미지 참조) 4타수2홈런 3타점의 호세 바티스타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친 최초의 토론토 타자가 됐다. 하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토론토 3인방의 PS 성적
도널슨 : .244 .354 .537 3홈 8타
바티갑 : .293 .408 .659 4홈 11타
엔카나 : .275 .383 .400 1홈 5타
토론토 일리미네이션 게임 4연승 마감
(2015 디 3) 토론토 5-1 텍사스
(2015 디 4) 토론토 8-4 텍사스
(2015 디 5) 토론토 6-3 텍사스
(2015 챔 5) 토론토 7-1 로열스
(2015 챔 6) 토론토 3-4 로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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