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20) '3홈런' 토론토, 시리즈 첫 승리
홈런, 그리고 퇴장 ⓒ gettyimages/멀티비츠 |
토론토가 시리즈 첫 승리를 장식했다. 홈런 세 방으로 캔자스시티의 경기 의지를 꺾었다. 19분간 진행된 3회에 여섯 점을 더한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 됐다. 툴로위츠키는 이번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스리런홈런, 도널슨과 고인스도 모두 손맛을 봤다. 캔자스시티는 기분 좋게 선취점을 올렸지만, 선발 자니 쿠에토가 실망스러운 피칭을 보여줬다. 쿠에토는 2이닝 8실점의 극심한 부진. 로저스센터 관중들은 2년 전 PNC파크 관중들을 따라 "쿠에토"를 연호했다. 스트로먼은 타선의 도움을 받고 6.1이닝 4실점 승리. 한편 팀 승리에 기여한 툴로위츠키는 주심과 신경전을 펼치다가 퇴장을 당했다.
챔피언십시리즈 진행 상황
AL : 캔자스시티 2-1 토론토
NL : 메츠 2-0 컵스
캔자스시티(2승1패) 8-11 토론토(1승2패)
W: 스트로먼(1-0 4.19) L: 쿠에토(1-1 7.88)
캔자스시티는 1회 선두타자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우익수 바티스타의 과욕이 부른 사태였다. 바티스타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공을 잡지 못했고, 이후 공의 행방까지 잃으면서 3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상황별 팀 배팅에 능한 조브리스트는 2루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내 에스코바의 득점 시간을 벌어줬다(1-0). 하지만 오늘은 토론토 타선이 이전 두 경기와 달랐다. 토론토는 2회 2사 2,3루에서 고인스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가볍게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서 도널슨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나는 점수를 마련했다(1-3). 캔자스시티는 3회초 호스머의 땅볼로 한 점 만회했지만(2-3) 되로 줬다가 말로 받는 3회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토론토는 무사 1,2루에서 툴로위츠키가 중견수 케인이 잡을 수 없는 곳에 타구를 떨어뜨렸다. 마틴의 볼넷으로 계속된 공격에서는 필라가 적시 2루타를 날려 쿠에토를 강판시켰다(2-7). 토론토는 도널슨이 바뀐투수 메들렌의 커브를 받아쳐 투런홈런을 작렬, 일방적인 경기 양상으로 끌고갔다(2-9). 캔자스시티는 5회 폭투와 무스타커스의 적시타로 두 점을 쫓아왔지만(4-9) 곧바로 다음 수비에서 고인스에게 홈런을 맞고 추격 분위기가 끊겼다(4-10). 8회말에는 바티스타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보탰다. 캔자스시티는 9회초 케인의 희생플라이, 호스머의 적시타, 모랄레스의 투런홈런으로 넉 점을 올려 막판까지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토론토는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한 것이 찝찝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3차전이었다. 시리즈 0승3패를 뒤집은 팀은 2004년 보스턴밖에 없었을 정도로 오늘 패배 시 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었다. 오늘 이전 포스트시즌 3차전 전적은 5승3패. 토론토는 2패로 출발한 포스트시즌 시리즈가 이번이 세 번째인데, 1989년 챔피언십시리즈는 패한 반면(오클랜드 1승4패) 지난 디비전시리즈는 역전에 성공한 바 있다(텍사스 3승2패). 선수들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 르비어는 특히 홈 로저스센터로 돌아온 것을 반겼는데, 카우프만스타디움이 굉장히 넓었다는 말을 했다(그래서 손해보는 타구가 꽤 있었다고). 먼저 2승을 거둔 캔자스시티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로렌조 케인은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 심지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토론토는 지난 다섯 번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패한 적이 없다.
토론토, 시리즈 연승 이어갈까
1992 챔피언 : 토론토 4-2 오클랜드
1992 월 드 : 토론토 4-2 애틀랜타
1993 챔피언 : 토론토 4-2 시삭스
1993 월 드 : 토론토 4-2 필리스
2015 디비전 : 토론토 3-2 텍사스
*투수친화적인 카우프만스타디움을 벗어난 토론토는, 첫 두 경기 침체되어 있었던 타선이 살아났다. 11득점은 토론토 역대 포스트시즌 한경기 두 번째 최다득점이다. 이보다 더 많은 점수를 올린 경기는 1993년 월드시리즈 4차전이 있었다(15득점). 툴로위츠키는 3회 스리런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올시즌 중월담장을 넘긴 홈런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이 홈런을 재현했다. 정규시즌 17홈런 중 4홈런이 스리런홈런. 이 부문 최다기록은 브라이언 매캔, 오티스, 가드너, 아레나도, 보어가 친 7개다. 오늘 3타점을 추가하면서 포스트시즌 8타점째를 적립. 이는 단일 포스트시즌 팀 공동 6위에 해당한다. 토론토는 이어서 도널슨(2점)과 고인스의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널슨은 이번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 토론토는 팀 9홈런 중 5홈런을 로저스센터에서 때려냈는데, 정규시즌 홈 경기 홈런 비중은 전체 53%를 차지했다. 한편 툴로위츠키는 주심 존 허시벡과 언쟁 끝에 퇴장당했다.
토론토 단일 PS 타점 순위
1. 폴 몰리터 : 13타점
2. 로베르토 알로마 : 10타점
2. 토니 페르난데스 : 10타점
2. 조 카터 : 10타점
5. 데본 화이트 : 9타점
6. 캔디 말도나도 : 8타점
6. 트로이 툴로위츠키 : 8타점
ML 역대 단일 PS 타점 순위
1. 데이빗 프리스 (2011) : 21타점
2. 샌디 알로마 (1997) : 19타점
2. 데이빗 오티스 (2004) : 19타점
2. 스캇 스피지오 (2002) : 19타점
5. 알렉스 로드리게스(2009) : 18타점
툴로위츠키 중월홈런 수 변화 (전체)
2010 : 8홈런 (27홈런)
2011 : 6홈런 (30홈런)
2012 : 1홈런 (08홈런)
2013 : 6홈런 (25홈런)
2014 : 4홈런 (21홈런)
2015 : 1홈런 (17홈런)
홈 경기 홈런 순위
1. 볼티모어 : 128홈런
1. 휴스턴 : 128홈런
3. 토론토 : 123홈런
4. 양키스 : 114홈런
5. 콜로라도 : 102홈런
6. 다저스 : 97홈런
7. 에인절스 : 94홈런
*흡사 완봉승을 거둔 것으로 착각할만큼 내려올 때 환한 웃음을 지어보인 쿠에토는, 2이닝 2K 8실점(6안타 4볼넷)의 극심한 난조를 겪었다(69구). 포스트시즌에서 2이닝 이하를 던지고 8실점 이상 기록한 선발투수는 쿠에토가 두 번째. 첫 번째는 1992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선발 톰 글래빈이다(1이닝 8실점 7자책). 디비전시리즈 5차전 호투(8이닝 2실점)로 남은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오늘 재차 실망스러운 피칭을 남겨 종잡을 수 없는 투수가 됐다. 지난 등판과 비교해 제구부터 흔들렸다. 마틴에게 몸맞는공을 내주면서 몸쪽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량 실점의 시발점이 됐던 고인스와의 승부에서 바깥쪽을 고집하다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고인스는 계속 밀어치는 데 집중했다). 캔자스시티는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메들렌이 5이닝을 버텨준 것이 위안거리다. 크리스 영과 디키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된 4차전은 불펜소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PS 역대 선발 최다실점
1. 브릭야드 케네디(1903 월 5) : 10실점
2. 앤디 코클리 (1910 월 3) : 9실점
2. 모데카이 브라운(1910 월 2) : 9실점
2. 월터 존슨 (1925 월 7) : 9실점
2. 필 니크로 (1969 챔 1) : 9실점
이번 PS 로열스 선발투수 내용
벤추라(디 1) : 2.0이닝 3실점 [패]
쿠에토(디 2) : 6.0이닝 4실점
볼케스(디 3) : 5.2이닝 3실점 [패]
벤추라(디 4) : 5.0이닝 3실점
쿠에토(디 5) : 8.0이닝 2실점 [승]
볼케스(챔 1) : 6.0이닝 0실점 [승]
벤추라(챔 2) : 5.1이닝 3실점
쿠에토(챔 3) : 2.0이닝 8실점 [패]
*8경기 2승3패 7.80 (30이닝 26자책)
*"신장은 심장을 측정할 수 없다"는 말을 마음에 담고 있는 스트로먼은 6.1이닝 1K 4실점(11안타 1볼넷) 승리를 거뒀다(83구). 포스트시즌 세 경기만에 올린 첫 승리. 그러나 정규시즌 포함 한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캔자스시티 타선의 콘택트 능력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지원으로 경기에 여유가 생긴 것이 다행. 5회 두 점을 더 내주면서 분위기를 순간 묘하게 만든 것, 7회 1사 후 호스머에게 안타를 맞고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물론 스트로먼은 이제 24살의 어린 투수다). 도널슨-툴로위츠키와 함께 3타점을 올린 고인스는 오늘 공수에서 훌륭한 활약을 했다. 2차전 실책성 수비를 완전히 만회한 상황. 경기 초반 흐름을 가져온 수비와 베이스런닝을 보여준 필라의 활약도 인상깊었다. 오늘이 34번째 생일이었던 바티스타는 첫 네 타석 안타 없이 볼넷만 두 개를 고른 후 마지막 타석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캔자스시티는 토론토(11안타)보다 많은 15안타. 리드오프 에스코바가 4안타를 몰아치며 분전했다. 조브리스트는 2루타만 세 개를 쳤다. 모랄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네 번째 홈런. 캔자스시티는 오늘 패배에도 선수들의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PS 타순별 홈런 순위 (오늘 포함)
4번 : 462홈런
3번 : 421홈런
5번 : 357홈런
6번 : 299홈런 *툴로위츠키
2번 : 243홈런 *도널슨
7번 : 224홈런
1번 : 205홈런
8번 : 163홈런
9번 : 116홈런 *고인스
9번타자 PS 홈런 순위
1. 제이슨 배리텍 : 4홈런
1. 마이크 무스타커스 : 4홈런
1. 애덤 케네디 : 4홈런
4. 미치 모어랜드 : 3홈런
5. 데이브 맥날리 : 2홈런
5. 밥 깁슨 : 2홈런
5. 브랜든 인지 : 2홈런
5. 마크 벨혼 : 2홈런
5. 버니 카보 : 2홈런
*맥날리, 깁슨은 투수
'MLB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1021 CS (0) | 2015.10.22 |
---|---|
20151020 CS (0) | 2015.10.21 |
20151018 CS (0) | 2015.10.19 |
20151017 CS (0) | 2015.10.18 |
20151016 CS (0) | 201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