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17) 캔자스시티 완승, 토론토 영봉패
1985년을 재현한 양팀의 챔피언십시리즈는 1차전 캔자스시티가 기선제압을 했다. 캔자스시티는 선발 에딘손 볼케스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이에 캔자스시티는 선발투수가 6이닝을 버티고, 불펜진이 7-8-9회를 책임지는 승리 공식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타선에서는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올시즌 첫 멀티 장타 경기. 살바도르 페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에스트라다가 5.1이닝 3실점으로 역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단 한 점도 받지 못했다.
토론토(1패) 0-5 캔자스시티(1승)
W: 볼케스(1-1 2.31) L: 에스트라다(1-1 3.09)
에딘손 볼케스는 실점 없이 1회초를 마감. 하지만 1회에만 24구를 던졌다. 에스트라다는 리드오프 알시데스 에스코바에게 2루타를 맞고 출발했다. 무사 2루에 몰렸지만 에스트라다 역시 실점하지 않고 넘어갔다. 두 팀은 조용히 2회를 보낸 후 3회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첫 득점을 해냈다. 캔자스시티는 알렉스 고든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에스코바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케인이 추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때려냈다(0-2). 캔자스시티는 4회 거포 포수 향기를 풍기고 있는 살바도르 페레스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석 점을 지원받는 사이 볼케스는 점차 안정을 찾고 포스트시즌 등판 이래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토론토가 볼케스를 가장 괴롭힌 것은 6회초였다. 도널슨과 바티스타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를 채웠다. 하지만 엔카나시온이 볼케스의 싱커에 얼어붙었고, 8구 승부를 펼친 콜라벨로는 잘맞은 타구가 고든이 잡을 수 있는 위치로 날아갔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스리런홈런을 때려낸 경험이 있는 툴로위츠키도 볼케스의 기백을 넘어서지 못했다(삼진). 캔자스시티는 7회부터 자신들의 강점인 불펜진이 가동됐다. 매드슨이 안타-볼넷으로 삐끗거렸지만, 더 위험한 상황은 초래하지 않았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엔카나시온이 빠진 것이 불운이었다. 캔자스시티는 8회 호스머의 2루타와 모랄레스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더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차전은 벤추라와 프라이스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985년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캔자스시티가 1승3패의 열세를 딛고 5,6,7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1985시즌은 캔자스시티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해이기도 하다. 이 과거보다 더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 8월3일에 있었던 두 팀의 경기다. 이 날 선발이었던 볼케스는 꾸준하게 토론토 타자들의 몸쪽으로 공을 던졌다. 도널슨은 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양팀은 결국 벤치클리어링을 일으키는 사태까지 갔다(몸싸움은 없었다). 경기 후 볼케스는 도널슨에 대해 "징징거리는 아기 같았다(crying like a baby)"는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 또한 오늘 등판을 앞두고도 여전히 몸쪽 공을 적극적으로 던질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요스트 감독 역시 의견을 함께 했다. 요스트는 "난 독심술사도 아니고, 예언가도 아니다. 그런데 그들의 파워를 억제하려면 몸쪽 공략을 적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케빈 필라는 이러한 말에 "우리 타선에는 몸쪽 공을 좋아하는 타자들도 있다"고 되받아쳤다. 한편 <엘리아스스포츠>는 정규시즌 두 팀의 득점 차(167)는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역사상 가장 크다고 전했다(토론토 891득점/캔자스시티 724득점).
양팀 챔피언십시리즈 성적
로열스 : 16승15패 .516
토론토 : 13승16패 .448
로열스 CS 1차전 성적 (3승4패)
1976 : 로열스 1-4 양키스
1977 : 로열스 7-2 양키스
1978 : 로열스 1-7 양키스
1980 : 로열스 7-2 양키스
1984 : 로열스 1-8 디트로이트
1985 : 로열스 1-6 토론토
2014 : 로열스 8-6 볼티모어
토론토 CS 1차전 성적 (2승3패)
1985 : 토론토 6-1 로열스
1989 : 토론토 3-7 오클랜드
1991 : 토론토 4-5 미네소타
1992 : 토론토 3-4 오클랜드
1993 : 토론토 7-3 시삭스
정규시즌 ML 득실차 순위
1. 토론토 : +221 (득 891 / 실 670) *CS
2. 카디널스 : +122 (득 647 / 실 525)
3. 휴스턴 : +111 (득 729 / 실 618)
4. 피츠버그 : +101 (득 697 / 실 596)
5. 로열스 : +083 (득 724 / 실 641) *CS
6. 컵스 : +081 (득 689 / 실 608) *CS
7. 다저스 : +072 (득 667 / 실 595)
8. 뉴욕메츠 : +070 (득 683 / 실 613) *CS
*캔자스시티는 정규시즌 2사 후 득점권 타율이 가장 높은 팀(.278). 이 상황에서 뽑아낸 득점도 보스턴과 더불어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243득점). 오늘도 3회 케인의 적시타, 4회 페레스의 홈런은 모두 2사 후에 나온 득점이었다. 케인은 작년 월드시리즈 4차전부터 포스트시즌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978-80년 아모스 오티스(11경기)에 이은 이 부문 2위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기록은 행크 바우어(1956-58) 데릭 지터(1998-99) 매니 라미레스(2003-04)가 보유한 17경기다. 페레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세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4홈런은 조지 브렛(10홈런) 마이크 무스타커스(5홈런)에 이은 팀 공동 3위 기록이다. 페레스는 정규시즌 21홈런을 쏘아올리며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된 펀치력을 보여줬다. 포수마스크를 쓰고 나온 경기에서 21홈런을 친 것은 캔자스시티 팀 최다기록이다. 캔자스시티는 에스코바도 2루타 두 개로 모처럼 장타를 때려냈다. 에스코바는 후반기 장타 비중이 리그에서 가장 낮았던 선수였다(65안타 8장타/12.3%).
AL 2사 후 득점 순위
1. 로열스 : 243득점
1. 보스턴 : 243득점
3. 양키스 : 240득점
4. 오클랜드 : 225득점
5. 토론토 : 218득점
6. 휴스턴 : 203득점
케인 최근 PS 10경기 타격
2014 월 4 : 5타수 2안타
2014 월 5 : 4타수 1안타
2014 월 6 : 3타수 2안타
2014 월 7 : 4타수 1안타
2015 디 1 : 4타수 1안타
2015 디 2 : 4타수 1안타
2015 디 3 : 4타수 1안타
2015 디 4 : 5타수 1안타
2015 디 5 : 3타수 1안타
2015 챔 1 : 4타수 1안타
*.300 .349 .425 1홈런 6타점
캔자스시티, 포수 출전 시 시즌 홈런 순위
1. 살바도르 페레스(2015) : 21홈런
2. 마이크 맥팔레인(1993) : 20홈런
3. 미겔 올리보 (2009) : 19홈런
4. 대럴 포터 (1978) : 18홈런
4. 대럴 포터 (1979) : 18홈런
4. 마이크 맥팔레인(1996) : 18홈런
4. 존 벅 (2007) : 18홈런
*볼케스는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이 8.76(3경기 3패)에 달하는 선수. 이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오른 선발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라고 한다(엘리아스스포츠). 초반 구위는 대단히 좋았다. 정규시즌 구속 97마일 공을 단 하나밖에 던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1회에만 6개를 던졌다(전체 9구). 지난 등판에서도 패전(5.2이닝 3실점)을 당했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 더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초였다. 첫 두 타자 도널슨과 바티스타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홈런 한 방이면 5회까지의 호투가 사라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삼진 두 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위기를 마무리 지었다(볼케스는 득점권 188타수 무피홈런을 기록 중인 투수). 6이닝 5K 무실점(2안타 4볼넷)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리(111구). 5회까지 15개를 던졌던 체인지업을, 6회에만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10개를 던졌다(절반이 볼로 선언될만큼 제구는 좋지 못했다). 한편 볼케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이겨낸 뒤 덕아웃으로 돌아와 활짝 웃으면서 자신의 업적을 자랑했다.
로열스 역대 CS 1차전 선발투수 내용
래리 거라 (1976) : 8.2이닝 3자책 [패]
폴 스플릿토프 (1977) : 8.0이닝 2실점 [승]
데니스 레오나드(1978) : 4.0이닝 3실점 [패]
래리 거라 (1980) : 9.0이닝 2실점 [승]
버드 블랙 (1984) : 5.0이닝 4실점 [패]
찰리 라인브란트(1985) : 2.0이닝 5실점 [패]
제임스 실즈 (2014) : 5.0이닝 4실점
에딘슨 볼케스 (2015) : 6.0이닝 0실점 [승]
볼케스 시즌별 97마일 이상 공 갯수
2008 : 31구
2009 : 02구
2010 : 03구
2011 : 08구
2012 : 11구
2013 : 01구
2014 : 03구
2015 : 01구
*최강 공격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토론토는 3안타 무득점의 수모. 도널슨, 콜라벨로, 고인스가 만든 안타 세 개는 모두 단타였다. 토론토는 정규시즌 무득점 패배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적은 다섯 경기에 불과했다. 리드오프 대결에서 르비어(4타수무안타)가 에스코바(3타수2안타 1몸맞는공)에게 완전히 밀렸다. 도널슨은 1안타 1볼넷. 바티스타는 볼넷만 세 개를 골랐다. 토론토 타자가 포스트시즌 한 경기 3볼넷을 얻어낸 것은 1991년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존 올러루드(3볼넷)에 이어 바티스타가 두 번째다. 첫 타석 희생번트 기록한 고인스는 두 번째 타석 안타를 때려내 이번 포스트시즌 22타석 만에 첫 안타를 때려냈다. 득점권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토론토는, 엔카나시온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도 터졌다. 엔카나시온은 중지 손가락 X-레이 촬영을 받기 위해 8회 경기장을 떠났다. 이로 인해 매드슨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타 스모크가 나와 긴장감을 떨어뜨렸다(파울 뜬공). 엔카나시온의 부상 정도는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다. 선발 에스트라다는 5.1이닝 6K 3실점(6안타 무사사구) 패전을 당했다(90구).
올시즌 무득점 패배 순위
1. 파드리스 : 19회
2. 애틀랜타 : 17회
3. 밀워키 : 16회
4. 카디널스 : 15회
4. 자이언츠 : 15회
4. 뉴욕메츠 : 15회
28. 애리조나 : 7회
29. 양키스 : 6회
30. 토론토 :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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