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PS] (10.18) 맷 하비 호투, 메츠 1차전 승리
챔피언십시리즈에 가장 늦게 올라온 메츠가, 챔피언십시리즈에 가장 빨리 올라온 컵스를 따돌리고 1차전을 잡았다. 메츠는 선발 하비가 7.2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쳤다. '에이스 킬러' 대니얼 머피는 레스터에게도 홈런을 뺏어내 내일 선발로 올라올 아리에타를 긴장시켰다. 메츠가 세밀한 플레이를 잘한 반면 컵스는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레스터는 6.2이닝 4실점 패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캔자스시티가 또 한 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회 5득점으로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한 번에 뒤집었다. 데이빗 프라이스는 선발 7연패. 토론토는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또 첫 두 경기를 내주고 남은 시리즈를 치르게 됐다.
컵스(1패) 2-4 메츠(1승)
W: 하비(2-0 2.84) L: 레스터(0-2 4.50) S: 파밀리아(3/0 0.00)
메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커쇼와 그레인키를 모두 잡은 대니얼 머피의 타격감이 여전히 뜨거웠다. 머피는 첫 타석 레스터의 커터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겼다. 어느덧 이번 포스트시즌 네 번째 홈런. 4홈런은 콜비 라스무스, 카일 슈와버와 더불어 최다홈런이다. 컵스는 맷 하비의 구위에 가로막혀 4회까지 퍼펙트로 끌려갔다. 균열을 일으킨 것은 5회초. 선두타자 리조가 몸맞는공으로 1루에 걸어갔다. 이어서 카스트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내 리조를 불러들였다(1-1). 컵스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바에스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카스트로가 홈에서 아웃됐다. 찝찝하게 끝난 공격은 바로 다음 5회말 수비에서 대가를 치렀다. 메츠는 2사 1,2루에서 그랜더슨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컵스는 앞서 하비의 타구를 3루수 브라이언트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화근이 됐다. 메츠는 6회 다노의 큼지막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1-3). 컵스는 7회초 1사 1,2루 기회를 바에스와 라스텔라가 삼진으로 날렸다. 반면 메츠는 위기 뒤 기회를 계속 살리는 모습. 7회말 그랜더슨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추가했다. 컵스는 8회 슈와버의 홈런으로 하비를 끌어내렸지만, 나머지 아웃카운트 네 개를 파밀리아에게 헌납했다. 메츠는 정규시즌 동안 당했던 컵스전 9연패를 포스트시즌에서 설욕했다.
*컵스와 메츠는 지난 5년간 5할 승률도 넘어서지 못했던 팀. 당초 올시즌 역시 컨텐더 전력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컵스는 에이스의 등장(아리에타)과 신인타자들의 안착이 상승세의 원동력이었으며, 메츠는 트레이드 영입이 전환점이 됐다. 이때문에 매든 감독은 올시즌 메츠와의 상대 전적에 많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컵스는 올시즌 메츠와의 경기에서 7전 전승.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이 메츠가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기 전인 7월3일이었다. 매든은 이 사실을 가리키며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메츠에는 세스페데스, 데이빗 라이트, 트래비스 다노 등이 모두 빠져있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경기당 득점(3.5)이 리그 14위였지만, 후반기에는 리그 1위로 올라섰다(5.1득점/2위 컵스 4.7득점). 콜린스 감독 역시 "우리는 확실히 다른 팀이 됐다"고 말하며, "그래도 컵스가 좋은 팀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며 훈훈한 말을 주고 받았다.
2010-14년 두 팀의 시즌 승률
2010 [컵스] .463 [메츠] .488
2011 [컵스] .438 [메츠] .475
2012 [컵스] .377 [메츠] .457
2013 [컵스] .407 [메츠] .457
2014 [컵스] .451 [메츠] .488
컵스, 최근 메츠전 9연승 (정규시즌)
(2014) 컵스 2-1 메츠
(2014) 컵스 4-1 메츠
(2015) 컵스 4-3 메츠
(2015) 컵스 6-1 메츠
(2015) 컵스 2-1 메츠
(2015) 컵스 6-5 메츠
(2015) 컵스 1-0 메츠
(2015) 컵스 2-0 메츠
(2015) 컵스 6-1 메츠
비슷한 두 팀의 전력 (정규시즌)
팀타율 [컵스] .244 [메츠] .244
팀홈런 [컵스] 171 [메츠] 177
팀득점 [컵스] 689 [메츠] 683
팀OPS [컵스] .719 [메츠] .712
선발ERA [컵스] 3.36 [메츠] 3.44
불펜ERA [컵스] 3.38 [메츠] 3.40
*하비는 포스트시즌 첫 번째 등판(5이닝 3실점 2자책)보다 확연히 좋은 피칭을 했다. 7.2이닝 9K 2실점(4안타 2볼넷)의 기분 좋은 승리(97구). 메츠 선발투수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6년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존 메인 이후 처음이다(5.1이닝 무실점).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7마일이 나왔는데, 8회 슈와버의 홈런이 나오기 전까지 패스트볼 상대 12타수무안타였다. 오늘은 제구도 레스터보다 훨씬 안정적이었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9구 중 7구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됐다(78%). 우타자에게는 슬라이더가 14구 중 12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86%). 경기 중 타구에 팔을 맞기도 했지만, 마운드에 남아 이닝을 책임지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189.1이닝을 던진 하비는, 포스트시즌 12.2이닝이 추가되면서 올해 총 202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는 토미존 수술 복귀시즌 기준 다섯 번째 최다이닝 기록이다.
*레스터는 양팀 통틀어 포스트시즌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 오늘 이전 소화한 포스트시즌 87.2이닝은 현역 5위에 해당한다.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역시 2013년에 등판해 6.1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오늘은 공이 다소 몰리는 모습. <인사이드엣지> 리포트에 따르면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도 50.0%에 머물렀다. 레스터는 최근 3년간 시즌 초구 스트라이크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투수였다(60.9%→61.4%→61%). 1회 머피에게는 커터를 던져 홈런을 허용했다. 레스터의 커터는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98에 불과했는데, 좌타자에게 커터를 던져 홈런을 맞은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팀이 5회 힘겹게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한 부분도 평소 레스터답지 않았다. 6.2이닝 5K 4실점(8안타 1볼넷) 패전(107구). 챔피언십시리즈 통산 선발 성적은 1승4패 4.06으로 나빠졌다.
레스터의 CS 선발 등판
2008 챔 3 : 5.2이닝 4자책 [패]
2008 챔 7 : 7.0이닝 3실점 [패]
2013 챔 1 : 6.1이닝 1실점 [패]
2013 챔 5 : 5.1이닝 2실점 [승]
2015 챔 1 : 6.2이닝 4실점 [패]
레스터의 PS 시리즈별 성적
디비전 : 5경기 2승2패 2.06
챔피언 : 7경기 1승4패 4.15 *불펜 2경기
월 드 : 3경기 3승0패 0.43
와 카 : 1경기 0승0패 7.36
*통산 6승6패(16경기) 2.85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투수 (현역)
1. 존래키 : 127.1이닝
2. 사바시아 : 107.1이닝
3. 벌랜더 : 98.1이닝
4. 존레스터 : 98.0이닝
5. 콜해멀스 : 95.0이닝
6. 웨이노 : 89.0이닝
7. 범가너 : 88.1이닝
*머피는 첫 득점을 올린 홈런에 이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처리한 호수비까지 보여줬다. 머피는 단 한 시즌도 2루수 런세이브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통산 -42). 5회 결승타를 친 그랜더슨은 올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183인 타자(우완 상대 .280).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 타율은 1할도 채 되지 않았는데(.087) 이같은 약점을 딛고 5회 귀중한 적시타를 때려냈다(이 승부에서도 로스는 바깥쪽 낮은 커터를 요구했지만, 레스터가 던진 공은 한복판을 향했다). 그랜더슨이 불리한 볼카운트(0-2)를 이겨내고 좌투수에게 안타를 때려낸 것은 올시즌 단 두 번. 한 명은 크리스 리드, 나머지 한 명은 클레이튼 커쇼였다. 4타수2안타 1홈런 1타점의 다노는 포스트시즌 두 번째 홈런을 쳤다. 포스트시즌 통산 2홈런 이상 친 메츠 포수는 마이크 피아자(5홈런) 개리 카터(2홈런) 그리고 다노밖에 없다. 컵스는 슈와버가 포스트시즌 통산 네 번째 홈런을 쏘아올리는 것으로 위로를 했다.
머피의 2루수 런세이브
2011 : -2
2012 : -11
2013 : -13
2014 : -10
2015 : -6
PS 첫 6경기 최다홈런
1. 토드 워커 : 4홈런
1. 멜빈 업튼 : 4홈런
1. 카일 슈와버 : 4홈런
4. 알 시몬스 : 3홈런
4. 러스티 스토브 : 3홈런
4. B J 서호프 : 3홈런
4. 래리 워커 : 3홈런
4. 칼 야스트렘스키 : 3홈런
토론토(2패) 3-6 캔자스시티(2승)
W: 더피(1-0 5.40) L: 프라이스(1-2 7.02) S: 데이비스(3/0 0.00)
캔자스시티가 이틀 연속 토론토를 꺾고 시리즈 우위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캔자스시티의 전매특허 경기 후반 역전승이 이루어졌다. 6회까지는 토론토가 석 점 리드를 잡았다. 토론토는 어제부터 타격감을 찾기 시작한 고인스가 3회 적시 2루타를 날렸다(1-0). 6회 무사 1,2루에서는 엔카나시온의 적시타에 이어 1사 후 툴로위츠키가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려냈다(3-0). 하지만 캔자스시티는 포스트시즌만 돌입하면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는 분위기를 풍기는 팀. 심지어 덕아웃 분위기조차 좋았는데, 경기에서는 그 기운이 7회에 영향을 미쳤다. 선두타자 조브리스트는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2루수 고인스가 열심히 따라가 잡는 듯 했지만 애초에 잡기 힘든 곳에 떨어졌다. 케인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호스머가 무득점을 벗어나는 적시타를 날렸다(3-1). 모랄레스의 땅볼로 한 점 따라붙은 뒤에는(3-2) 무스타커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3-3). 캔자스시티의 맹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페레스의 삼진으로 2사 2루에서는 고든의 2루타로 역전(3-4) 리오스의 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났다(3-5). 8회 2사 1,2루에서는 무스타커스가 좀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점수를 마련했다. 정반대로 석 점의 리드를 안게 된 캔자스시티는 9회 웨이드 데이비스가 주자 두 명을 내보냈지만(안타-볼넷) 삼진-삼진-뜬공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홈 두 경기를 모두 잡은 캔자스시티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로저스센터를 향하게 됐다.
*캔자스시티는 말그대로 예측불허의 팀. 어제 경기를 제외하면 이번 포스트시즌 5승 중 4승이 두 점 이상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이었다. 이같은 팀은 1996년 양키스가 있었는데, 그해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호스머는 3타수1안타 1타점 1볼넷(.214 .241 .357). 첫 세 경기 12타수1안타였지만, 최근 네 경기는 16타수5안타다. 또한 포스트시즌 네 경기 연속 타점은 팀 2위기록. 1980년 아모스 오티스는 5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바 있다. 케인은 3타수1안타 1볼넷으로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는 팀 역대 최고기록과 타이다(1978-80년 아모스 오티스). 무스타커스는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했다. 페레스는 오늘 선발타자 중 유일하게 안타/볼넷을 얻어내지 못했다. 선발 벤추라는 5.1이닝 6K 3실점(8안타 2볼넷) 패전을 모면(97구).
포스트시즌 연속 타점 순위
8경기 : 루 게릭, 하워드, 에이로드
7경기 : 클라이드 반하트, 빌 스코워론
6경기 : 토니 페레스, 아이로드, 산도발
6경기 : 버니 윌리엄스, 페드로 알바레스
*토론토는 데이빗 프라이스가 7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6.2이닝 8K 5실점(6안타 무사사구) 패전을 당했다(96구). 프라이스는 포스트시즌 선발 7연패 늪. 선발 7연패는 1995-2001년 랜디 존슨에 이어 두 번째다. 프라이스는 지난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불펜투수로 올라와 승리를 챙겼는데, 선발로는 아직 연패를 끊지 못하고 있다. 6회까지는 1안타 무실점 피칭. 하지만 7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5안타 5실점 했다(1실점은 남겨둔 책임주자 한 명이 들어왔다). 7회 난조에 대해서는 "내가 부진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망스러운 것은 맞다. 하지만 부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네 명의 타자들이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캔자스시티는 무스타커스 한 명).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출전에 의문을 남겼던 엔카나시온은 4타수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프라이스 PS 선발 등판 경기
2010 디 1 : 6.2이닝 4자책 [패]
2010 디 5 : 6.0이닝 3실점 [패]
2011 디 3 : 6.2이닝 3실점 [패]
2013 디 2 : 7.0이닝 7실점 [패]
2014 디 3 : 8.0이닝 2실점 [패]
2015 디 1 : 7.0이닝 5실점 [패]
2015 챔 2 : 6.2이닝 5실점 [패]
*7경기 7패 5.44 (48이닝 29자책)
포스트시즌 선발 최다연패 기록
1. 랜디 존슨 : 7연패
1. 데이빗 프라이스 : 7연패
3. 애런 실리 : 6연패
3. C J 윌슨 : 6연패
5. 토마스 로 : 5연패
5. 도일 알렉산더 : 5연패
5. 찰리 라이브란트 : 5연패
5. 제럿 라이트 : 5연패
5. 클레이튼 커쇼 : 5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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