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스 2

철 학 2015. 4. 15. 16:25

탈레스는 많은 일화를 남긴 사람인데,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어느 마을에 당나귀가 있었는데 이 당나귀가 소금을 지고 가다 강에 빠지게 되어서 그랬더니 소금이 다 녹아서 짐이 가벼워졌지. 이후로는 계속 강에 빠지는거야. 그 이야기를 들은 탈레스는 소금대신 솜을 당나귀 등에 잔뜩 담아서 가게 했는데 강에 들어가자마자 당나귀가 물에 빠지고 소금과 달리 솜에 물이 잔뜩 불어서 엄청 힘들게 되었지. 그 다음부터 이 당나귀는 그런 짓을 안 하게 되었다더구나. 잔머리 쓰는 인간을 경계하면서 자신의 물리적 지식을 살짝 자랑하는 센스를 보이지....

두 번째 일화는 그냥 하녀와 더불어 길을 겄는데, 버릇처럼 하늘을 쳐다보고 가던 탈레스가 앞에 있던 웅덩이를 보지 못하고 그 웅덩이에 빠져버리게 되었단다. 하녀는 한길 눈앞도 못 보는 양반이 하늘만 본다고 놀렸단다. 그 해 탈레스는 포도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포도를 전량 매입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지. 천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그의 해박한 경제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까...


우리가 지금 다루는 철학자들은 자연 철학자라고 부르는데 이들이 다루는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물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계속 보게 되겠지만 사람 즉 나가 나오는 시기는 17세기에나 가야 나온다. 그들은 주체라는 생각보다는 자연을 모사라고 기록하는 행위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봐야겠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린 휴머니즘이라는 말이 나온 계기를 인식하게 된다.

우리 시대는 개인의 권리가 극대화되고 있는 시기로 자기를 지키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하는 시기이고 그 권리를 서로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자기가 아니라 황제를 위해서 신을 위해서 개인은 무시되던 시기였다는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개인이 다른 것들을 섬기는 대상적인 존재에서 국가 혹은 신이 우리를 지키는 존재에 지나지 않는다는 엄청난 사고의 전환을 배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금도 티비 드라마에서는 조선시대 드라마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 지를 가르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대통령이 왕처럼 군림하려는 시도를 언제나 하지만 우린 그에 저항하고 시민적 권리와 의무를 행해야지 그들 엘리트들에게 복종만 하고 반격하지 않는다면 우린 노예가 될 뿐이다. 

즉 우리가 자아 내지는 자기를 찾은 역사는 우린 긴 역사에 비해 얼마 되지 않는다. 소종한 우리를 함부로 처신하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린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서양 사상의 흐름을 알아두면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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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 la jo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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